2일 이임식 개최...“어떤 일이든 시도해 보는 대학으로”

창업친화적 환경 구축, AI대학 설립, 발전기금 3200억원

“대한민국 넘어 인류 미래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 당부

이광형 KAIST 총장이 2일 대전 본원에서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KAIST 제공.
이광형 KAIST 총장이 2일 대전 본원에서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KAIST 제공.

이광형 KAIST 총장은 2일 “KAIST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어떤 일이든 도전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대전 본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는 대학’으로 KAIST가 연구·교육 혁신을 이어가야 한다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장은 2021년 3월 취임한 이래 지난해 2월 4년 임기가 끝났으나, 새 총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1년 5개월 가까이 추가 임기를 이어 왔다.

앞서 KAIST 이사회는 지난달 29일 배충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를 제18대 KAIST 총장으로 선임했다.

이 총장은 재임 기간 동안 KAIST를 ‘도전 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는 혁신 대학’으로 변모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했다.

취임 이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학생들에게 강조하며 국내 대학 최초로 실패연구소를 설립하고, 질문·토론 중심의 수업을 확대하는 등 학내에 도전 중심의 학문 문화를 확산해 왔다.

그는 KAIST가 친구들과 함께 마음껏 놀고 공부하며 창업도 해보고, 실패도 해 볼 수 있는 곳이 돼야 한다며 “어떤 일이든 시도해 볼 수 있는 학교가 돼야 한다”는 교육 철학을 전파했다.

이런 그의 교육 철학은 대학의 성과로 결실을 맺었다. ‘1랩 1창업’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으로 확대했고, 교원 창업 절차를 간소화해 창업 친화적 환경 조성에 힘썼다.

그 결과, 2021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568개의 창업기업이 탄생했으며, 이 중 24개 기업이 상장했고 누적 기업 가치는 약 22조원을 넘어섰다.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AI 대학을 국내 대학 최초로 설립했고, 공학생물대학원과 뇌인지과학 등 미래융합 학문 분야를 확대했다.

과학기술과 인문·예술 융합 환경 조성에도 나서 KAIST 미술관 건립과 AI철학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재정과 연구 기반도 크게 확대돼 2026년 기준 총 예산은 1조6089억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 기반을 마련했다. 재임 기간 동안 발전기금 약정액도 3296억원을 유치했다. 이는 전체 누적 발전기금 약정액의 3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 총장은 “KAIST가 하는 일은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어야 한다는 믿음과 우리의 최대 경쟁자는 ‘역사’라고 생각하며 일을 해 왔다”며 “돌이켜 보면 우리만의 독특한 빛깔로 길을 개척하며 스스로에 대한 더 큰 믿음과 자신감을 가진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KAIST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나아가 인류의 역사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이광형 KAIST 총장 이임식. KAIST 제공.
2일 대전 본원에서 열린 이광형 KAIST 총장 이임식. KAIST 제공.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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