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용사법 개정으로 보훈 대를 이을 것"

비정규군 공로자 3인 뒤늦은 무공훈장 수여

"도움 받던 나라에서 베푸는 나라로 보훈 외교"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5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6·25전쟁 제76주년 행사에 참석해 "강력한 국방력으로 국민과 영토를 지키고 전쟁이 일어날 걱정도 싸울 필요도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참전유공자들을 추모했다.

'영웅이 지켜낸 대한민국, 세계 속에 빛나다'를 주제로 내건 이번 기념식에서 이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호국 영웅들의 넋을 기리고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이날 행사는 국방부 군악 대대의 울려 퍼지는 기상나팔 소리로 막을 올렸다. 6·25 참전 유공자를 비롯해 정부와 군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나섰던 22개 유엔 참전국의 국기 입장, 무공훈장 수여식, 이 대통령의 기념사, 특별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번영은 거저 얻어진 것이 아니다. 조국의 명운이 백척간두에 섰을 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전장을 누빈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으로 일궈진 것"이라며 유공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국가를 위한 특별한 희생과 헌신에는 특별한 보상과 마땅한 예우가 뒤따라야 한다는 것은 국민주권정부의 확고한 원칙"이라며 참전용사들의 안정된 삶을 약속했다. 이와 함께 지난 5월 20일부터 참전유공자 보훈단체 회원 자격을 유족까지 확대한 '참전유공자법' 개정안 시행을 언급하며, 보훈이 대를 이어 계승되도록 제도적 지원을 견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오랜 세월 공을 인정받지 못했던 비정규군 공로자 고(故) 김장성 용사(충무무공훈장), 이영복 용사(화랑무공훈장), 고 전하정 용사(화랑무공훈장) 등 3명에게 뒤늦은 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이 대통령은 "이제라도 합당한 명예를 되찾은 참전용사와 유가족에게 깊은 감사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참전용사들의 거룩한 헌신도 빼놓지 않았다.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평화의 토대에는 이름조차 들어보지 못한 동방의 작은 나라를 위해 기꺼이 청춘을 바친 유엔 참전용사의 거룩한 헌신과 희생이 서려 있다"며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은 그 은혜를 전 세계에 되갚을 책임이 있다"고 말하며 보훈 외교 확대를 공언했다.

기념식을 풍성하게 채울 특별 공연도 마련됐다. 참전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의 용사 후손들로 조직된 '강뉴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아리랑을 노래했다. 이와 함께 어린이와 청년, 국방부 군악 대대 성악병들이 연대한 합창단이 한반도의 통일을 염원하는 노랫말이 담긴 곡 '터' 등을 가창했다. 행사 대미에는 모든 참석자가 자리에서 일어나 다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했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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