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 엿새 만에 퇴원 후 사퇴론엔 반격 모드

선관위 특검·재선거 요구, 대여 투쟁 강화

재신임 노린 재정비 추진… 반발 심할 듯

건강 악화로 엿새 동안 입원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병원 퇴원 뒤 국회에서 첫 공식 일정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건강 악화로 엿새 동안 입원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4일 병원 퇴원 뒤 국회에서 첫 공식 일정으로 가진 기자회견을 마친 후 회견장을 빠져 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최고위에 참여한 이후 건강 악화로 입원했던 그는, 전날 퇴원하며 일주일 만에 최고위를 주재한다. 장 대표가 전날 사퇴론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당권 사수를 위한 재정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심을 등에 업고 ‘진짜’ 보수 재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전날 오전 병원에서 퇴원한 이후 오후 국회를 찾아 당무 복귀를 알렸다.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당원의 뜻이 중요하다”, “몇몇 의원들의 의견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라며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천명했다.

그는 ‘보수 재건’을 위한 역할을 하겠다며 “우리 당을 바로 세우는 일이 첫걸음으로 당원들께서 바라는 ‘진짜’ 보수 재건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최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으로의 복당을 염두한 보폭을 넓히면서 한 의원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 의원은 6·3 재·보궐선거에 출마할 당시부터 본인이 보수 재건의 적임자라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여의도에 입성한 이후에 국민의힘 소속 30여명의 의원들과 접점을 확대하며 복당에 시동을 걸고 있다.

장 대표는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특검(특별검사) 요구와 재선거 필요성 제기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기자회견에서도 장기화되는 ‘올림픽공원 시위’ 현장의 목소리에 응답해야 한다며 정부와 여당을 향한 비판 목소리를 냈다. 또 여당의 강행이 예상되는 ‘조작기소 특검’을 저지하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며, 이재명 대통령의 재판 관련 공소취소를 막기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

장동혁 2기 체제를 위한 당직 개편은 아직 검토 중이다. 장 대표는 전날 “대여 투쟁이 우선이라며 관련해 아직 말씀드릴 때가 아니”라고 했다. 우선 정점식 원내대표 선출로 공석인 정책위의장 후임자 인선과 사무총장 교체 카드가 예상된다. 사무총장직의 경우 정희용 사무총장이 당직을 맡는 데 어려움을 토로해 개편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장 대표의 리더십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당내 ‘재신임’을 위한 반격 시도는 크게 효과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계파·선수, 당의 기반인 영남권 등을 가리지 않고 다수 의원들이 장 대표의 사퇴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구주류(친윤석열계)인 정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장 대표의 거취 결단을 요구하면서 투톱 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날 수 있다. 장 대표가 사퇴론을 일축하며 이날 최고위에서 또 한번 장 대표 면전에서 공개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최고위원 가운데 우재준·양향자 최고위원이 ‘지도부 총사퇴’를 통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등 당 쇄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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