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준위 구성 전 사퇴 유력

李대통령 만든 관례에 거취 정리

이건태 “정청래 연임 도전 명분 부족”

조승래 “출마 논쟁은 전대 수준 떨어뜨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가  ‘이란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긴급 국제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민주당 한반도평화신전략위원회가 ‘이란전쟁, 북중정상회담 그리고 한반도’를 주제로 개최한 긴급 국제정세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임 도전을 위해 이르면 24일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정 대표 출마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정 대표는 이르면 이날이나 전준위가 구성되는 26일 사퇴하며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에선 정 대표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지만 사퇴 시기에 대해선 구체적인 시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다만 이 대통령이 2024년 당대표 연임 도전을 했을 때처럼 전준위 구성 전 사퇴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대통령은 연임 도전을 하면서 전준위 구성 이틀 전 대표직을 내려놨다. 정 대표도 전당대회 준비가 본격화되기 전 거취를 정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과 결이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그는 22일 최고위에서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 입장을 밝혔고 딴지일보 게시판에도 자신의 발언을 올리는 등 강성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또 23일 광주와 전남을 방문했고 이원택 전북도지사와 두 차례 오찬을 하는 등 호남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다만 당내에선 정 대표 출마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친이재명(친명)계에선 지방선거 책임론을 언급하며 정 대표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

친명계인 이건태 의원은 23일 YTN라디오에서 “대통령 말씀을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가 그동안 당을 잘못 운영했다’, ‘선거를 잘못 치렀다’라고 평가했다고 생각한다”며 “정 대표가 다시 출마할 명분은 약하다는 게 제 생각이다. 국민들과 당원들도 그렇게 생각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당권 출마 후보군에 오른 송영길 의원도 22일 MBC라디오에서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정 대표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가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불출마해야 한다는 압박을 하는 것이다.

반면 친정청래(친청)계에선 불출마 압박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3일 송 의원을 향해 “만약 당대표로 도전한다면 비전을 말하는 게 좋다”며 “누구는 된다, 안 된다를 갖고 논쟁하는 건 전당대회 수준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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