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SNS에 영문·페르시아어판 문서 전격 게재

“상호 존중 아래 평화 실현”… ‘국가적 인내와 책임 외교’ 성과 강조

‘중재자’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 최종 서명 확인… 이란 언론 보도와 대조

트럼프, 베르사유궁 만찬 중 전격 서명… 이란·파키스탄에 촬영본 전달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연합뉴스.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연합뉴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인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의 전문을 전격 공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전날 두 정상의 서명이 완료된 문서를 모두 올렸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해당 문서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이번 양해각서를 두고 “역사적 문서이자 강력한 이란이 보내는 메시지”라고 규정했다. 이어 “평화는 상호 존중의 그늘 아래 실현될 것이다. 이란 이슬람공화국은 존엄과 독립수호, 발전, 역내 협력과 더불어 세계 평화에 언제나 전념하고 이를 준수한다”고 밝혔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란 국민의 인내와 외교적 노력의 결실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 문서는 어떤 위협과 압박 속에서도 존엄과 독립을 거래하지 않은 한 민족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면서 “오늘 기록에 남겨진 성과는 국가적 인내, 정치적 합리성, 책임있는 외교가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역설했다.

공개된 양해각서는 영문판 3장과 페르시아어판 2장 등 총 2건으로 구성됐다. 각 문서의 페이지마다 두 정상의 친필 서명이 날인됐다. 특히 문서의 마지막 장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서명 사이에 ‘이상의 사실을 증명하며 중재자, 파키스탄 이슬람공화국 정부를 대표하여’라는 문구와 함께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의 서명이 나란히 기재됐다. 앞서 이란 언론이 보도했던 서명식 사진에는 샤리프 총리의 서명이 빠져 있었으나, 최종 문서에는 중재자의 서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종전 양해각서는 긴박한 외교적 경로를 거쳐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만찬을 하던 중 이 문서에 최종 서명했으며, 이 서명본의 촬영 이미지가 이란과 파키스탄 측에 즉각 전달되면서 전 세계에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권순욱 기자(kwonsw8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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