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기업가치 급등 거론하며 반도체 정책 성과 강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협력을 직접 언급하며 미국 반도체 제조업 부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애플이 자체 설계 칩 일부 생산을 인텔에 맡기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미국 내 반도체 생산 확대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보유한 인텔 지분 가치 상승을 거론하며 관세와 보조금을 앞세운 반도체 리쇼어링(생산기지 국내 복귀) 정책이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미국 내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가 의존하는 기술은 미국에서 발명됐다”며 “우리는 모든 것을 설계하지만 이제는 미국에서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리석은 대통령들이 미국 경제를 당연하게 여겼고 대만과 다른 나라들이 우리 반도체 공장을 가져가도록 내버려 뒀다”며 “관세를 통해 산업을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었다”고 주장했다.

이번 발언은 애플이 자체 설계한 반도체 생산 일부를 인텔에 맡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힘을 싣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애플이 미국 내 생산 확대 차원에서 인텔 파운드리 활용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애플까지 인텔 파운드리 고객군에 합류할 경우 그동안 고전해온 인텔의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텔 투자 성과도 부각했다. 그는 “정부가 투자를 제안했을 당시 인텔 기업가치는 약 1천억달러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6천억달러를 넘어섰다”며 “9개월 만에 5천억달러 이상 가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데이터센터용 중앙처리장치(CPU) 생산과 대형 반도체 공장 건설 과정에서 인텔과 협력하기로 한 사실도 재차 언급하며 미국 반도체 산업 재건 정책의 성과를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장우진 기자(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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