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아문디자산운용이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되는 한국 주식의 투자 비중을 확대한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종목에 시장 수익률이 집중된 만큼 글로벌 분산투자를 통해 하방 위험을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글로벌 자산운용사 올스프링과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운용 계획을 밝혔다. 올스프링은 1994년 세계 최초로 타깃데이트펀드(TDF)를 선보인 글로벌 멀티에셋 운용사다.

프랭크 쿡(사진)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은 은퇴자산 관리에서 평균수익률보다 손실이 발생하는 시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같은 30% 손실이라도 은퇴 직전에 발생하면 회복할 시간이 부족해 노후자산이 더 빨리 고갈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쿡 총괄은 "은퇴 시점 부근의 손실은 영구적인 손상을 남길 수 있다"며 "높은 수익률을 좇는 것보다 하방 위험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스프링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생애주기에 맞춰 위험자산 비중을 조절하는 글라이드패스를 적용할 경우 최대 낙폭을 평균 12% 줄이고 은퇴 시점의 자산은 13.2% 늘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기회와 위험이 공존한다고 평가했다.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수요, 주주환원 강화는 긍정적이지만 일부 대형주에 상승세가 편중된 점은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마티아스 샤이버 올스프링 멀티에셋부문 총괄은 "코스피200에는 200개 종목이 있지만 최근 성과의 약 70%가 두 종목에서 발생했다"며 "한국 주식을 선호하더라도 집중 위험은 역동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AI 빅사이클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하나로 적격 TDF의 한국 주식 비중 확대 폭을 기존 약 7%포인트(p)에서 시장 상황에 따라 최대 10%p까지 높일 수 있도록 했다. 글로벌 AI와 반도체 섹터에도 각각 2.5%포인트를 추가 배분했다.

한국 메모리 반도체뿐 아니라 글로벌 GPU와 CPU, AI 서비스 기업까지 함께 담아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구상이다.

하나로 적격 TDF는 지난달 말 기준 5년 수익률에서 2025형이 유형 내 1위, 2030·2035·2040형이 각각 2위를 기록했다. 수탁고는 약 75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가량이 퇴직연금 디폴트옵션을 통해 유입됐다.

김지영 기자 jy1008@dt.co.kr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프랭크 쿡(Frank Cooke)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18일 서울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하나로 TDF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프랭크 쿡(Frank Cooke) 올스프링 글로벌솔루션부문 총괄이 발표하고 있다. [NH아문디자산운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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