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G7 정상회의중 이집트 대통령 환담서 발언

“최종합의? MOU일뿐…내 맘 안들면 또 폭탄”

“이란 99.99% 핵 못가져, 기본합의 매우 강력”

“이란 재건 3000억달러? 美 10센트도 안 낸다”

“걸프국이 내면 괜찮아…이란 행동 먼저 보고”

“호르무즈 해협 하루이틀 내 완전 재개방될 것”

“유가 내리고 시장이 기뻐한다, 말보다 큰 의미”

“이란 즉각 제재완화 없고, 추후 논의할 문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와 종전 양해각서(MOU) 정식 체결을 이틀 앞두고 MOU는 최종단계가 아니며, 이란 측의 이행 상황이 불만족스러우면 재공습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핵무기 등에 관한 이란의 경제 제재가 MOU 체결 즉시 해제되는 효과는 없다고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압델 파타 엘시시(왼쪽)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하며 현안 관련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압델 파타 엘시시(왼쪽)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하며 현안 관련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환담하던 중 취재진에게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갖지 못하는 게 합의의 핵심이며 MOU는 최종이 아니란 전제로 “이건 MOU일 뿐이고, 만약 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그들을 향해 총을 쏘고 머리 위에 폭탄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MOU에 담긴 것으로 알려진 3000억달러(453조원) 규모 이란 재건기금 조성에 관해선 “우리(미국)는 10센트도 내지 않는다”며 “우리는 투자하지 않을 것이고 (현재) 어떤 기금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걸프·우방국가들의 기금 참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그들이 (투자)한다면 괜찮다”며 “이란의 행동을 지켜보는 당분간은 그렇게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란이 통항을 통제하며 봉쇄해온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선 이미 부분적으로 개방됐고 “앞으로 하루 이틀 안에” 완전히 재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이란 간 ‘기본 합의’(framework deal) 내용을 아무도 모르지만 “매우 강력하다”고 자부했다. “정말로 기뻐하는 건 시장이다. 시장(주가)은 폭등했고 유가는 급락했다. 이것이 말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보유 가능성은 “99.99% 없다”며 이란 측에 ‘제대로’ 합의를 이행하라고 압박했다. 또 MOU에 즉각적 제재완화는 담기지 않았으며 추후 논의될 문제라고 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전날 복수의 미 언론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무기 포기와 고농축 핵물질 제거 등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어떤 경제적 혜택도 제공하지 않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엘시시 대통령은 미국·이란 합의에 대해 “큰 감사”를 표하고, 최종 합의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에 따라 적절히 대응하고 우리의 긍정적인 견해와 입장을 밝힐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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