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전환 후 중진 포함 장 대표 사퇴 촉구
張 16곳 전면 재선거 제시…최종안 정할 듯
국민의힘은 17일 의원총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를 두고 격론을 벌였다. 당 지도부의 ‘독단’이라며 뒷말이 무성했던 지방선거 소청에 대해선 뜻을 모았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광역단체장 기준 7곳(서울·경기·인천·부산·울산·전남광주·충북)에 대해 추진하기로 장 대표에게 전달했다.
이날 의총은 의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2시쯤 시작해 약 3시간 동안 진행됐다. 당의 주요 현안인 선거 소청과 장 대표의 거취 관련 안건을 논의했다. 비공개 회의 전환 이후 차분한 분위기로 진행됐지만, 장 대표의 사퇴론에 대해선 난상토론이 벌어졌다. 소장파와 친한동훈계 의원들과 함께 중진들도 적극 가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종배(4선), 송석준·윤한홍·신성범 의원(3선), 박형수·권영진·조은희 의원(재선) 등 최소 7명 이상 의원이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강승규 의원(재선)과 초선 이진숙 의원 등이 장 대표를 엄호하며 맞선 것으로 확인됐다. 장 대표는 의원들 간 정면 충돌하는 가운데 의총 중간에 자리를 떠났다.
당내 소장파인 송석준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결과는 장 대표의 노선 문제가 있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나타난 것”이라며 “중요한 선거와 전쟁에서 패하면 과감하게 책임지고 물러나는 것이 책임형 임기제의 속성”이라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사퇴를 안 하면 모 대표처럼 ‘찌질이’ 소리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송 의원의 경우 공개 의총에서 ‘공개 발언’을 요청했다가 제지 당하기도 했다.
대구·경북(TK) 지역 박형수 의원도 “무딘 칼로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취지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의총에선 장 대표의 거취 관련 날 선 공방이 오가며 결국 결론을 내지 못 했다.
장 대표의 비서실장인 박준태 의원은 의총 중간에 나와 “(당내 소장파인) ‘대안과 미래’의 해체를 요구한다”며 “지난 6개월간 그 어떤 대안도 없이 당 대표 사퇴를 줄기차게 요구했다. 당 대표를 퇴진시키는 것이 국민 참정권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냐”고 반문했다.
최은석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 과정에서 있던 당 노선의 문제점과 선거 결과에 대해 여러 의원들의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장 대표가 이번 선거 결과와 과정에 있었던 사안에 대해 책임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서 선거 소청 범위에 대한 윤곽은 잡혔다.
최 수석대변인은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다수가 7곳에 제한적으로 선거 소청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장 대표에게 전했다”며 “당 대표도 의총에서 나온 의견에 대해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고, 당 대표가 최종 의사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 대표는 의총 자리에서 추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추진 등에서 추가로 문제가 될 곳을 대비해 전국 16곳 광역에 대한 소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모아진 만큼 최종 7곳 지역의 선거 소청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직선거법상 소청 마감 기한은 선거일로부터 14일 이내인 이날까지다.
임성원 기자(sone@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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