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배달 노동자들이 로켓프레시 배송에 사용되는 보냉백 '프레시백' 회수 업무가 계약서에 없는 추가 노동이라며 문제 제기에 나섰다.
전국택배노동조합·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참여연대는 17일 서울 강남구 쿠팡CLS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CLS와 춘천 지역 영업점인 주식회사 하하물류를 거래상 지위 남용행위 등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다고 밝혔다.
신고서에는 쿠팡이 지난 3월 춘천 지역에 로켓프레시 서비스를 신규 도입하면서 조합원들에게 프레시백 관련 업무를 사전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요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조합원들이 이를 거부하자 하하물류가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노조에 따르면 배달 노동자들은 하루 100∼200개의 프레시백을 수거한 뒤 청소 작업을 해야 한다. 이후 프레시백을 펼쳐서 적재한 후 쿠팡이 원하는 곳에 갖다줘야 한다.
노조는 "이는 배달 기사에게 그릇 설거지를 시키는 것과 같다"며 "위수탁계약서에도 프레시백 회수 반납에 대한 별도 수수료 항목이 없다"고 주장했다.
신고서를 작성한 김단영 참여연대 실행위원은 "핵심은 강제적인 계약 외 업무부과"라며 "계약서에 없는 일을 충분한 대가도 없이 강요하고, 거부하면 보복한 행위에 대한 신고"라고 강조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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