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 47.7%·부정 49.0%… 오차범위 안에서 취임 후 첫 ‘데드크로스’

6·3지방선거 이후 가파른 하락세… 긍정 평가 16.2%포인트 급락

2030세대 부정 평가 60%대 압도… 4050세대만 긍정 우세 유지

정당 지지도 국민의힘 41.6%·민주당 40.0%… 한달 새 전세 역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인사하며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 정상회의장에 도착해 인사하며 건물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50%선 아래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처음으로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크로스’가 나타났다. 17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6·3지방선거 이후 가파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국정수행 긍정 평가가 50%를 밑돈 것은 지난해 10월21일 조사(49.4%) 이후 8개월만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직전 조사(6~8일)보다 2.9%포인트(p)떨어진 47.7%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3.5%p 오른 49.0%를 기록했다. 두 평가의 격차는 1.3%p로 오차범위(±2.2%p) 안이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근 한 달 동안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초 63.9%에 달했던 긍정 평가는 매주 떨어져 한 달 만에 16.2%p나 빠졌다. 특히 지방선거 직전(5월 23~25일) 57.0%였던 것과 비교하면 선거 이후에만 긍정 평가가 9.3%p 급락했다. 같은 기간 부정 평가는 38.8%에서 49.0%로 10.2%p 치솟았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긍정 32.0%·부정 61.4%)와 30대(긍정 34.6%·부정 64.9%) 등 젊은 층에서 부정 평가가 60%를 넘으며 압도적이었다. 반면 40대(긍정 56.0%·부정 41.9%)와 50대(긍정 56.8%·부정 41.1%)에서는 긍정 평가가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긍정 70.0%·부정 26.4%)에서만 지지세를 지켰고, 서울(긍정 45.3%·부정 51.8%)을 포함해 대구·경북(부정 57.2%), 대전·세종·충청(부정 56.0%) 등 대부분 지역에서 부정 평가가 앞섰다.

함께 조사된 정당 지지율에서도 전세가 뒤집혔다. 국민의힘이 41.6%, 더불어민주당이 40.0%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안에서 국민의힘이 민주당을 앞섰다. 이어 조국혁신당 3.2%, 기타 정당 2.3%, 개혁신당 2.1%, 진보당 1.2% 순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9.1%, 모름은 0.6%였다.

최근 한 달 흐름을 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50.8%에서 40.0%로 10.8%포인트 떨어진 반면, 국민의힘은 32.1%에서 41.6%로 9.5%p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민주 39.9%·국힘 40.4%)에서 초접전이었고, 인천·경기(민주 38.3%·국힘 43.5%)에선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를 보였다. 세대별로도 20대(민주 26.6%·국힘 48.5%)와 30대(민주 31.3%·국힘 49.6%)에서 국민의힘 우위가 뚜렷했다.

단 조원씨앤아이 측은 “이번 조사에서 보수층 응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 국정평가와 정당지지도를 해석할 때 이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100% RDD 방식의 ARS 여론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3.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윤정 기자(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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