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융합연,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설계사업 착수
70명 연구진 참여...개념설계 확보 후 실증까지 연계
정부가 미래 핵융합에너지 실현을 위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독자 설계 역량 확보에 시동을 걸었다. 오는 2030년까지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의 설계 기술을 확보해 실증에 한 발 다가서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17일 대전 본원에서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설계기술 개발사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는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설계하려는 차세대 핵융합로로,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 운전 경험과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참여로 축적한 핵융합장치 기술을 바탕으로 노심 운전 시나리오, 토카막 주장치, 부대장치, 내벽부품, 설계통합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161억원이 투입된다. 핵융합에너지연이 주관기관을 맡고 인애이블퓨전, 서울대 등이 참여해 핵융합로의 물리·공학 요소 설계기술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특히 가상 핵융합로와 인공지능(AI) 기반 설계기술을 활용해 복잡한 핵융합로 설계를 디지털 환경에서 사전 검토함으로써 설계 과정의 효율성과 전체 시스템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핵융합연은 사업을 통해 확보된 개념설계 결과를 향후 기본·상세 설계와 실증 단계까지 연계하고, K-문샷 핵융합 분야 추진의 기술적 기반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착수 회의에서 연구진들은 혁신 핵융합로 설계 과제의 추진 로드맵과 함께 현재까지 진행된 기초 개념설계 현황, 가상 핵융합로, AI 기반 설계기술, 핵심 계통별 설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또 설계 초기 단계부터 참여기관 간 협력체계를 구체화하기로 했다.
앞서 핵융합연은 지난 3월 조직개편을 통해 혁신핵융합로설계단을 신설,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설계 전담체계를 마련한 바 있다.
양형열 혁신핵융합로설계단장은 “이번 착수회의는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 설계에 참여하는 연구진이 하나의 목표와 방향을 공유하는 첫 공식 논의의 장”이라며 “앞으로 단계별 연구개발을 통해 한국형 혁신 핵융합로의 설계 완성도를 높이고, 후속 기본설계와 공학설계, 실증단계로 이어질 기반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준기 기자(bongchu@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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