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 현장에서 지난 16일 고객들이 구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웰푸드 제공]
롯데웰푸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 현장에서 지난 16일 고객들이 구매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웰푸드 제공]

식품업계 팝업스토어 경쟁이 성수동을 넘어 한강공원과 강남역 등으로 번지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야외 활동이 늘고 유동 인구가 증가하면서, 식품업계 브랜드들이 소비자가 모이는 공간으로 직접 찾아나서고 있는 것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식음료 기업들은 단순 제품 홍보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와 이색 공간을 결합한 팝업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과거 팝업스토어가 젊은 층이 몰리는 성수동 등 특정 상권에 집중됐다면, 최근에는 브랜드 성격과 계절 수요에 맞춰 한강, 호텔 수영장, 도심 번화가, 복합쇼핑몰 등으로 장소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상웰라이프는 스포츠 뉴트리션 브랜드 '뉴케어 스포식스'를 알리기 위해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여의도 한강공원과 남산서울타워 인근에서 이동형 팝업 '무빙 트레일러'를 운영한다. 운동과 자기 관리에 관심이 큰 소비자들이 몰리는 야외 공간을 직접 찾아가 브랜드 체험 기회를 넓히겠다는 취지다.

호텔과 손잡은 사례도 있다. 커피 브랜드 네스프레소는 서울 호텔신라와 협업해 호텔 야외 수영장 '어번 아일랜드'에 '네스프레소 아이스 커피 바' 팝업을 마련했다. 수영장 이용객들은 오는 21일까지 여름 한정 제품인 '유자 바닐라향 커피'를 체험할 수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열기를 활용한 팝업도 등장했다. 오비맥주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강남역 일대에서 '카스 피파 월드컵 팬 베이스캠프'를 운영한다. 직장인과 국내외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을 겨냥한 행사로, 지난 11일 개장 이후 15일까지 3000명 이상이 다녀갔다.

젊은 층 선호도가 높은 인기 지식재산권(IP)과 협업 사례도 늘고 있다. 한국파파존스는 영화 '토이 스토리5'와 손잡고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성수동에서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사흘간 약 4000명이 방문한 행사에서는 영화 속 우주 세계관과 브랜드 메뉴를 결합한 한정 제품을 선보이며 화제성을 끌어올렸다.

외식업계도 팝업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원앤원이 운영하는 원할머니 보쌈족발은 크리에이터 '김밥대장'과 협업해 스타필드 수원에서 '보쌈김밥 팝업'을 운영 중이다. 원할머니 보쌈족발이 외부 공간에서 팝업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수 브랜드도 팝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5일부터 서울 관악구 샤로수길에서 '돼지바 빵집 since 1983' 팝업을 운영하고 있다. 개장 열흘 만에 누적 방문객은 1만2000명을 넘어섰다.

나경연 기자 contest@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