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욱 위원장 “기다리다 돌아가서 결국 투표 못한 것”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중단 사태를 빚은 ‘6·3 지방선거’에서 문제가 된 곳 중 하나인 서울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유권자 12명이 대기표를 받았지만 결국 투표를 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규명위원회’의 조현욱 위원장이 17일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조 위원장 설명에 따르면 선거일인 지난 3일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선 투표용지가 떨어지자 현장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유권자들에게 대기번호표를 지급했다. 이들은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까지 투표소에 도착한 유권자들이다. 규정에 의해 이들에겐 투표할 권한이 주어졌다.

기다리던 유권자에게 발급된 대기번호표는 모두 175매였고, 확보된 투표용지로 대기표 소지자들의 투표가 진행됐다. 하지만, 대기표 175매 중 17매가 회수되지 않자 선관위는 투표시간을 오후 10시까지 연장했다. 참정권 보장 차원에서 발급한 대기표는 모두 회수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결국 남은 대기표 소지자 17명 중 5명만 투표했고, 나머지 12명은 투표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 위원장은 ‘참정권을 침해받은 것 아니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렇다. 투표하러 갔는데 용지가 없었고, 기다리다 결국 돌아가서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진상규명위는 추가 투표용지를 요청한 140곳 중에서 추가 용지를 사용한 91곳과 그 중에서도 투표 중단 사태가 벌어진 26개 투표소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조현욱 위원장은 “(해당 투표소의) 투표록을 입수해 분석을 했다”고 밝혔다.

양호연 기자(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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