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EU 수출 감소에 실적 주춤
하이브리드, 친환경차 성장 견인
자동차 산업이 5월 들어 수출·생산·내수 ‘트리플 감소’를 기록했다. 부품 수급 차질과 조업일수 감소가 겹치면서 실적이 주춤했지만 친환경차 수출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세를 이어갔다.
17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5월 자동차 수출액은 58억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9% 줄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16억1300만달러로 3.0% 감소했다.
반면 친환경차 수출은 23억9800만달러로 9.9% 증가했다. 전체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0%를 넘어섰다. 특히 하이브리드차가 친환경차 수출의 약 65%를 차지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올해 1∼5월 누적 기준으로는 자동차 수출이 292억4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자동차부품 수출도 83억8400만달러로 6.5% 줄었다. 반면 친환경차 수출은 124억4900만달러로 22.3% 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는 오세아니아(20.1%)와 아프리카(16.1%) 수출이 늘었지만 주력 시장인 북미는 1.0%, 유럽연합(EU)은 6.5% 감소했다. 아시아 수출은 37.3% 줄었고 중동도 4.2% 감소했다.
산업부는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물류 차질과 중고차 수출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내수 시장은 주춤했지만 친환경차 선호는 더 뚜렷해졌다. 내수 판매는 12만700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3% 감소했다. 국내 부품 수급 차질로 일부 국산차의 생산과 출고가 지연된 데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를 기다리는 대기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친환경차 판매는 7만7000대로 5.5% 증가했다. 전체 내수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0%를 넘어섰다. 특히 전기차 판매는 3만5000대로 65.4% 급증하며 친환경차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자동차 생산은 33만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2%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국내 부품업체 화재에 따른 생산 차질이 겹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산업부는 6월부터 부품 수급이 정상화되고 있는 만큼 생산과 수출 실적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기 둔화와 주요국 완성차사의 현지조달 확대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업계와 긴밀히 소통하며 부품 수급, 물류 여건 및 수출시장 변화를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종=강승구 기자(kang@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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