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 공급 물량이 심각한 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다음 달부터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금 반환보증 가입 요건까지 대폭 강화되면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가 안정적인 대체 주거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전세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임대료 인상률이 연 5% 이내로 제한되고 최장 10년 동안 이사 걱정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주거 시장 안팎의 통계와 제도 변화도 이같은 흐름을 뒷받침한다. KB부동산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공인중개사의 77.5%가 “전세 공급이 부족하다”고 응답해 현장의 우려를 생생히 반영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는 등록임대사업자가 갱신 계약을 맺을 때 임대보증금과 근저당권 등 채무 총액이 주택가격의 90%를 넘으면 반환보증 가입이 불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부 임대인들이 이 강화된 보증 요건을 맞추기 위해 전세 보증금을 낮추고 부분 월세로 전환하거나 아예 전부 월세로 바꿀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세 공급은 더 줄어들고 시중의 월세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전세난 우려가 커지자 건설사들은 전세가 상승세가 가파른 수도권과 울산 등 주요 핵심 지역을 중심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를 잇따라 공급하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 의왕시 백운밸리 A1블록에서는 리젠시빌주택과 리젠시빌건설이 ‘의왕 백운밸리 리젠시빌 란트’를 이달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6층, 6개 동 규모로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와 74㎡ 총 414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 역시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A-31·34·35블록에 ‘힐스테이트 고덕엘리스트’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실수요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용면적 58~84㎡의 중소형 타입 위주로 공급된다.
지방에서는 BS한양이 울산 중구 반구동 일원에 ‘울산반구 수자인 더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17층, 2개 동, 총 178가구 규모의 알짜 단지로 조성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는 급격한 임대료 변동 부담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실거주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라며 “수요자들은 청약 전 해당 단지의 현재 교통 입지나 향후 예정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 등을 꼼꼼하게 비교해 보고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순원 기자(ssu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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