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 대거 합류, “강제 진입 땐 시민과 끝까지 맞설 것”
“재선거·특검·선관위 개혁이 민심”…체육단체 물품 반출 중재도 병행
중진 의원들 서울경찰청 항의 방문, “참정권 요구에 패가망신이라니”
경찰 경비부장 보좌진 폭행 논란 확산… 정점식 “대통령에 징계 요구”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개표소 봉쇄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섰다. 시위 여파로 사무실 출입이 통제된 체육단체들이 경기장 진입을 시도하며 경찰에 공권력 행사를 요청하자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현장을 찾아 중재와 시위 동참을 동시에 진행했다.
장 대표는 16일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김민수 최고위원 등과 함께 시위 현장을 점검했다. 이어 박대출, 김미애, 최수진, 김태규, 김민전, 서명옥, 박충권, 김장겸 등 당내 주요 의원들이 대거 합류했다. 장 대표는 현장에서 “대통령이 해외 순방 중에 강제 해산을 하명하고, 어제 서울경찰청장이 패가망신을 운운하며 시민과 청년을 겁박했다”며 “국민의힘은 시민들과 함께 이곳을 지키겠다. 무도한 강제 진입 시도엔 시민들과 함께 끝까지 싸워서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금 시민이 원하는 건 재선거다. 특검이다. 선관위 개혁이다”라며 “대통령과 민주당이 이에 대해 어떤 답도 내놓지 않으며 강제 해산을 시도하는 건 결국 민심의 역풍을 맞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장 대표는 핸드볼경기장 앞에서 시위 참가자들을 설득해 대한체육회 산하 단체들이 팀당 2명씩 순차적으로 진입해 필수 물품을 반출할 수 있도록 조율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끝까지 결과로 만들어내려면 한 분이라도 더 많은 국민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동시에 나경원, 조배숙 의원 등 중진 의원 9명은 서울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이들은 전날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간담회에서 시위대를 향해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에는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나 의원은 “지금 시민들의 외침은 참정권이 박탈됐으니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그런데 패가망신이라니요”라며 “국민을 강제 진압하려는 자세로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청장은 범죄 예방 차원의 주의 당부였다고 해명하며 “거친 표현이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면담 공개 여부를 두고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국민의힘 의원 보좌진에게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일어 사태가 확산됐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우리당 의원들이 서울경찰청에 항의 방문하는 과정에서 서울경찰청 경비부장이 우리 당 보좌진의 팔목을 비틀고 목덜미를 잡는 등 폭력행위를 자행했다”고 비판하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폭력행위로 강력 규탄한다. 당 차원에서 엄중히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은 해당 경비부장과 박 청장에 대한 강력한 징계 조치를 내릴 것을 요구한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경찰을 대표해 피해 당사자와 국민의힘에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으며, 정희용 사무총장과 국민의힘 보좌진협의회 역시 즉각적인 직무 배제와 엄중 문책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경찰과 국민의힘 측이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하며 논란을 빚고 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서울경찰청 고위 간부가 국회 대표단을 수행하던 보좌진의 촬영을 방해하기 위해 물리력을 행사하고 목을 조르려는 난동을 벌였다”며 영상을 게시했다.
이 영상에는 경찰이 보좌진으로 보이는 인물의 손목을 잡고 밀치자 신 위원 등이 이를 만류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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