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G7 정상회의서 카타르 국왕 면담중 질의응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이란과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 합의 이후 60일간 전개할 핵협상 전망으로 “실제로 (예상보다)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랍권 방송 알 자지라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타밈 빈 하마드 알 사니 카타르 국왕과 면담하는 가운데 “이란 핵협정이 2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란 정권교체 가능성은 믿지 않는다며 현재의 지도부를 “합리적인(rational)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체결 예정인 MOU 내용에 대해 그는 “공정하고” “좋은” 합의라고 자평했다. 또 “우리는 이란에 어떤 자금도 투자하지 않는다”며 관련 루머를 일축했다. 아울러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할 것”이라며 MOU에 해당 내용이 분명하게 명시됐고, 이란이 핵무기 획득을 시도하면 “온 재앙이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MOU 합의 직전 레바논 내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 공습 규모를 키우려 했던 벤야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해선 “훌륭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도 “레바논에 관해 더 책임감있게 행동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 “너무 오랫동안 싸웠고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면서 “나 없이는 이스라엘도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다른 어느 대통령도 내가 한 일을 할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사실상 발언권을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를 찾을 때마다 아파트 건물을 하나씩 무너뜨릴 필요는 없다. 그 아파트들에는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고, 그들이 모두 헤즈볼라는 아니기 때문”이라며 “난 이스라엘에 ‘헤즈볼라 문제는 시리아에 맡기라’고 제안했다. 솔직히 말해 그들이 그 일(헤즈볼라와 전쟁)을 더 잘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공격하더라도 미·이란 합의가 유지될 수 있냐’는 질문에 그는 “그럴 수 있다(It can)”고 단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그것(레바논 분쟁)을 ‘작은 전쟁’으로 본다”며 “이란이 큰 전쟁이고, 우리가 밖에 갖고 있는 ‘작은 가시’가 하나 있는데 그게 계속 고개를 들고 있다. 그게 바로 헤즈볼라”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 막판 조율에 기여한 카타르에 관해 “카타르가 사태를 처리한 방식에 매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위대한 용기”를 지녔다고 칭찬했다.
타밈 카타르 국왕은 “중동의 매우 중요한 시기에 보여준 리더십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합의는 매우 중요하며 아직 해야 할 일이 많지만, 이런 추진력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이 지역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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