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코리아, 신형 라브4 출시
“주2회 충전이면 전기로 출퇴근”
전기차 판매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모든 소비자가 완전한 전동화를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토요타코리아는 지난 16일 올 뉴 라브4 출시 행사에서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의 전기 주행거리 ‘77㎞’를 앞세워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의 장점을 결합한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출퇴근은 전기로, 장거리 여행은 하이브리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라브4 PHEV GR SPORT’를 선보이며 기존 하이브리드 강자 이미지를 넘어 PHEV 시장 공략에 나섰다.
행사장에서 자주 언급된 숫자는 최고출력이나 제로백이 아닌 ‘77㎞’였다. 신형 라브4 PHEV의 전기 모드 주행거리다. 토요타코리아가 지금까지 국내에 선보인 PHEV 가운데 가장 긴 수준이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부사장은 “서울·경기 지역의 출퇴근 거리를 보면 보통 20~30㎞ 수준”이라며 “77㎞ 정도의 전기 주행거리면 일주일에 두 번 정도만 충전해도 이상적으로는 충분히 전기로 생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차를 사고 싶지만 여러 불안감이 있는 고객들에게 PHEV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요타의 승부수는 최근 수입차 시장 흐름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5월 수입 PHEV 등록 대수는 976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2% 감소했다. 1~5월 누적 등록도 47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24.6% 줄었다. 전체 수입차 시장에서 PHEV가 차지하는 비중은 3.2%에 그쳤다.
반면 전기차는 같은 기간 누적 등록 대수가 6만4337대로 지난해보다 176.2% 증가하며 점유율 44.1%를 기록했다. 수입차 시장의 무게추가 순수전기차(BEV) 쪽으로 기울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토요타는 PHEV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완전한 전기차 전환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에게 충전 부담을 줄이면서도 전기차에 가까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소비자 반응도 예상보다 나쁘지 않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강 부사장은 “라브4 전체 사전계약 가운데 약 30%가 PHEV 모델”이라며 “생각보다 고객 반응이 나쁘지 않아 시승 이후에는 본사에 추가 물량 요청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토요타의 이번 전략이 단순한 신차 출시를 넘어 수입차 시장의 전동화 방향 변화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보고 있다. 전기차가 대세로 자리 잡고 있지만 충전 환경과 소비자 수용성 측면에서 모든 고객이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BYD코리아도 이달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자사의 PHEV 기술인 ‘DM-i’를 국내 시장에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전기차 브랜드로 인식돼 온 BYD까지 PHEV 확대에 나선 것은 다양한 소비자 수요를 고려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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