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육군총장 13명 “신중 재검토 촉구”
국방부의 육·해·공군 사관학교 통폐합 정책과 관련, 육군사관학교 총동창회가 “정책이 졸속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총동창회는 또 정부 내에서 ‘육사의 전남 장성군 이전’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육사의 전남 장성군 이전’ 문제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육사 총동창회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첨단과학기술전으로 진화하는 전장에서 정예 장교 양성은 국가 생존과 직결되는 중대사”라며 “현재의 사관학교 통합 졸속 추진이 가져올 국가 안보 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방부는 객관적인 연구나 군사학적 검증, 전문가와 진지한 소통이 없는 채 일방적이고 졸속으로 사관학교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관학교가 통합될 경우 장교 양성에서 정체성과 전문성 함양이 제한되고, 이는 결국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총동창회는 육사 이전 문제에 대해서도 거론했다. 총동창회에 따르면 군사전문 교육시설 상무대가 있는 장성군으로 육사를 이전하는 방안이 국방부 내에서 추진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총동창회는 “장성으로 이전할 경우 우수 인재·교수 유치와 다양한 교육 교류 등이 제한됨으로써 교육 기반의 질적으로 저하될 수 있다”며, 사관학교 통폐합과 육사의 지방 이전을 원점에서 시작해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주장했다.
전임 육군참모총장 13명도 이날 ‘국군의 미래를 염려하는 역대 육군참모총장 일동’이란 이름으로 사관학교 통합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국정과제 중 하나로 추진 중인 ‘사관학교 통합’은 ‘국군사관학교’를 창설해 육·해·공군 사관학교 생도들을 통합 선발해 1·2학년엔 공통 교육을, 3·4학년엔 선택한 군별로 특화 전공교육을 받게 하는 구상이다. 국방부는 조만간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기호 기자(hkh89@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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