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맥킨지 "전력 품질 데이터센터 경쟁력"

변압기·케이블에 BESS, UPS 등 수요↑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가동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 구축 문제가 글로벌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이를 새 수출 기회로 만들 수 있다는 글로벌 컨설팅 업체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 우드맥킨지와 공동으로 '글로벌 AI 전환과 산업 대응 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 우드맥킨지는 전 세계 30개국 2400여명의 산업 전문가로 구성돼있으며 약 3200개 기업과 정부 기관에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리스 사이플 우드맥킨지 부회장은 발제에서 AI 인프라의 폭발적 성장이 한국 기업의 성장동력 제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사이폴 부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의 높은 변동성은 기존 전력망 운영 방식과 발전설비의 안정성에 부담을 주고 있다"며 "전력 품질과 부하 대응능력이 데이터센터 경쟁력의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압기, 케이블 등 전력 기자재뿐 아니라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무정전 전원 장치(UPS), 배터리 백업장치(BBU) 등 전력 솔루션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이폴 부회장은 "AI 데이터센터 시대의 전력 경쟁력은 전기를 얼마나 많이 공급하느냐를 넘어 얼마나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품질을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한국이 'AI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패키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전문대학원장은 한국형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핵심 과제로 산업형 AI 기준, 초기 시장, 융합형 AI 인재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해외 규제를 단순히 따라가기보다 제조업·반도체·통신 인프라와 산업 데이터를 보유한 강점을 살려야 한다"면서 "AI 모델 성능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 보안, 사후점검 등을 아우르는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 주요국의 경우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산업 데이터, 제도·규범 등 AI 산업 기반을 포괄적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재섭 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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