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이후 5년 만에 채권시장 복귀…대규모 자금 선제 확보

인텔·앤트로픽·오픈AI 투자 이어 AI 생태계 확대 재원 마련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약 30조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AI 산업 주도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규모 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투자 여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최소 200억달러(약 30조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 만기는 2년물부터 30년물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최장기물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 대비 약 0.9%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엔비디아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회사는 조달 자금을 미지급 부채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채권 발행이 단순한 차입을 넘어 AI 생태계 투자 확대를 위한 재원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버트 시프먼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는 장기 채권 발행을 통해 엔비디아가 현재 AA 수준의 신용등급을 유지하면서도 전략적 AI 투자 자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수년간 공격적인 투자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약 50억달러 규모의 인텔 지분을 인수했으며,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는 100억달러를 투자했다. 또 올해 2월에는 오픈AI에 3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AI 산업 성장에 따른 대규모 투자 수요로 빅테크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도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알파벳과 애보트가 각각 2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오라클은 250억달러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어 아마존은 370억달러, 세일즈포스는 250억달러를 조달했고 메타도 지난 4월 25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하며 AI 투자 경쟁에 필요한 자금 확보에 나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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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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