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종전 합의 이뤄지며 유가 큰 폭 하락
직전 27단계보다 7~8단계가량 하락할 듯
16일 발표하는 7월 유류할증료가 지난달보다 6~7단계 가량 떨어진 20단계 전후가 될 전망이다. 중동전쟁 종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항공유 가격이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여행객들의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최근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보다 크게 하락해 지난 12일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가격은 갤런당 300센트선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럴당으로 환산하면 128달러 수준으로 지난달 말(배럴당 140달러 후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이에 5월 16일부터 6월 15일까지 싱가포르 지역의 항공유 가격(MOPS)를 평균 내 결정되는 7월 유류할증료도 하락할 전망이다.
항공유 가격은 원윳값이 안정되면서 지속적으로 내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항공유가격은 배럴당 160달러선을 기록하다가, 5월 말과 6월초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이 오를 때 항공사가 일방적으로 가격을 크게 올릴 수 없도록 가격 상한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됐다. 항공유 가격이 갤런당 150센트까지는 유류할증료가 적용되지 않고, 이후부터 10센트마다 1단계씩 적용돼 항공유가 갤런당 470센트가 되는 총 33단계까지 유류할증료가 적용된다.
항공유 가격이 그 이상이 되면 유류할증료를 추가할 수 없고 항공사가 온전히 부담해야 한다. 이에 지난 5월 유류할증료의 경우 33단계를 넘겨, 항공업계가 비행기를 띄울수록 손해가 난 시기도 있었다.
항공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동전쟁 전 최고치였던 러-우전쟁 직후인 22단계를 밑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6월보다 7월에 발권하는 여행객들의 부담이 완화할 전망이다. 연료소비가 많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체감이 더 클 전망이다.
항공유 가격이 내리면서 항공업계도 어려움을 크게 덜게 됐다.
유가가 낮아지는 것 자체로 항공사는 경영에 유리하다. 유류할증료가 유가상승의 부담을 모두 여행객에게 전가하는 것이 아닌, 일부만 전가하는 구조로 돼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유가가 1달러가 변동할 때 회사의 손익은 3050만달러가 변동된다.
다만 2분기 실적엔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 1분기 실적에 유류할증료 인상에 대한 여객 사전 발권으로 선수금이 증가했다.
연초보다 훨씬 비싼 유가가 계속되고 여전히 높은 단계의 유류할증료가 설정되면서 여름 여행을 위한 항공 발권 러시가 둔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6조7255억원, 영업이익은 손실전환해 2269억원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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