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주 STEPI 선임연구위원 ‘K-문샷 성공 실행전략’ 제언

K-문샷 고유미션 실행방식 확립… AI 활용 및 성과지표 계량화

PD 자율책임 및 예산 등 제도적 뒷받침… 과제 중단·통합 권한부여

지난달 27일 열린 'K-문샷 추진단 출범식'. 과기정통부 제공.
지난달 27일 열린 'K-문샷 추진단 출범식'.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범부처 인공지능(AI) 기반 과학기술 혁신 프로젝트인 'K-문샷'이 성공하기 위해선 임무형 실행전략과 달성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 제시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K-문샷의 12대 도전 과제에서 나타나는 병목을 짚어내고, 이를 AI 기반으로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활용 전략과 단기간 성과 제시 등이 요구된다는 제언이다.

홍성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15일 이런 내용을 담은 'K-문샷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실행전략 제언'을 '과학기술정책 브리프'(제66호)를 통해 제시했다.

K-문샷은 AI를 활용해 과학기술 발전을 가속화하고, 국가적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된 세계를 선도할 넥스트 전략기술 육성 관련 국정과제의 대표 사업이다. 미국이 지난해 말 과학데이터를 통합 AI 플랫폼으로 구축해 과학적 발견을 앞당기고 AI·에너지 패권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제네시스 미션'과 유사한 사업이다.

홍 연구위원은 "K-문샷과 제네시스 미션은 기술패권 경쟁 심화와 AI 기반 산업혁명 가속화 상황에서 AI를 통해 과학기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다는 점에서 닮았다"고 말했다.

다만 임무 정의와 추진 수단 등 구체적인 실행 방식에서는 차이가 있다고 봤다. 그는 "K-문샷은 연구개발(R&D) 사업 간 조정, PD의 책임 운영 등 전통적 기술개발 수단을 위주로 사업이 진행되는 반면 제네시스 미션은 프로젝트의 단계별 진행 및 성과 관리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위원은 K-문샷이 제네시스 미션을 통해 참고해야 할 세 가지를 제시했다. 임무에 초점을 맞춘 도전과제 포트폴리오 선정, 도전과제별 핵심 병목 해소를 위한 AI 활용 전략, 공시된 일정·마일스톤과 성과 검증에 따른 단계적 자원 배분 등이다.

홍 연구위원은 "제네시스 미션은 1단계(9개월) 도전과제의 경우 6개월 시점에서 평가를 진행하고, 통과 시 2단계(3년) 를 수행할 수 있게 설계됐다"면서 "K-문샷도 비교적 짧은 기간 초기 탐색을 거친 후 자원을 검증된 팀에 배분하는 임무 중심 관리방식을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K-문샷의 성공적인 추진 전략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우선 한국의 빠른 집행 속도를 살려 K-문샷 고유 미션 실행 방식을 확립해야 한다고 봤다. 현재 12대 미션별 2030년·2035년으로 나눠져 있는 K-문샷의 상위 목표와 별도로 미션별 연차 단위 활동 및 성과 계획을 제시한 포트폴리오 형태로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12대 미션별 AI 활용을 구체화하고, 국가과학AI통합플랫폼을 추론 파운데이션 모델 등 범용성 높은 공통 기반형 AI 플랫폼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공통 기반형 AI 플랫폼은 한국형 산업 실증 능력과 출연연 데이터, 반도체·바이오·제조 강점을 결합한 '작지만 빠른 AI 포 사이언스 플랫폼'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K-문샷 특별법에 따라 PD의 책임과 예산 등의 권한을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했다. K-문샷에 대한 단순 조정 권한이 아닌 미션 예산권과 과제 중단·통합·확대 등의 권한을 부여하고, 부처별 R&D 예산의 K-문샷 미션 분담을 권장하는 것이다.

홍 연구위원은 "K-문샷의 성패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넘어 어떻게 돌파할 것인가에 달려 있다"며 "임무형 실행전략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K-문샷 12대 미션 중 하나인 'AI과학자' 부문 PD에 선임된 이민형 스테로모프 대표가 최근 온라인 중심으로 학력·이력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12일 사의를 표명했다.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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