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한 대한민국… 품격 있는 노후생활 중요

신한금융 성장과정 모티브… 서비스 기준 높이는데 주력

지역과 어우러진 시설 목표… “한국형 CCRC 모델 구현”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신한라이프케어 제공]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신한라이프케어 제공]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신한금융그룹의 신뢰와 역량을 기반으로 한국형 은퇴주거단지(CCRC)를 구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의 ‘2025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1051만4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로 집계됐다. 고령인구가 1000만명, 인구 비중의 20% 이상을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평균 수명의 증가로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2024년 기존 헬스케어 자회사 신한큐브온을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로 전환하며 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024년 11월 분당 데이케어센터를 열었고, 올해 1월에는 첫 번째 프리미엄 요양원인 ‘쏠라체(SOLACE) 홈 미사’를 개소했다. 내년에는 부산 해운대 요양시설 오픈을 앞뒀다.

2024년 취임한 우석문(사진) 신한라이프케어 대표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요양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한생명(현 신한라이프) 투자금융팀장, 부동산금융팀장, 퇴직연금영업팀장을 거쳤고, 신한금융플러스 라이프케어(LC)부문 대표이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15일 디지털타임스와 만난 우 대표는 “고객의 니즈는 단순한 보장이나 보험금 지급을 넘어, 실제 노후 생활을 얼마나 안정적이고 품격 있게 유지할 수 있느냐로 확장하고 있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요양사업은 생명보험업의 중요한 미래 사업 영역이다. 생명보험사가 축적해 온 장기 고객관리 경험, 리스크 관리 역량, 장기 자산운용이 요양사업을 추진하는 중요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이어 “요양사업은 보험업의 역량과 함께 현장 운영, 돌봄 서비스 품질, 전문 인력 관리, 생활공간 설계, 헬스케어 연계 등 다양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신한금융그룹의 서비스 역량을 바탕으로 외부 전문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요양 운영 전문성을 축적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보험업이 고객의 노후 리스크를 보장하는 역할을 넘어 실제 노후 생활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생보사들의 요양사업 경쟁은 한층 치열해졌다. KB골든라이프케어가 이 시장에 맨 먼저 뛰어들었고, 이어 신한라이프케어도 참전했다. 최근에는 하나더넥스트라이프케어, 삼성노블라이프도 설립됐다.

신한라이프케어는 우 대표의 돌봄 철학에 발맞춰 ‘진심 어린 서비스’를 핵심 가치로 내걸었다. 이는 은행의 높은 문턱을 낮추고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국내 정상급 은행으로 도약한 신한은행의 전략과 맞닿아 있다.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신한라이프케어 제공]
우석문 신한라이프케어 대표. [신한라이프케어 제공]

우 대표는 “신한라이프케어는 서비스의 기준을 높이고, 이를 표준화해 고객에 신뢰받고, 안심할 수 있는 종합 돌봄 서비스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면서 “돌봄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대면 서비스이므로 돌봄 종사자가 가장 중요하다. 모든 종사자분이 진심 어린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요양시설을 설립할 때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는 필수다. 우리나라에선 아직 요양시설을 기피·혐오시설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우 대표는 “요양시설은 필요한 생활 인프라이지만 부담스러운 공간으로 바라보는 인식도 일부 남아 있는 것도 사실”이라면서 “어르신들이 존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에 가까운 공간을 만든다는 관점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입지 선정 단계부터 지역 환경과의 조화, 건축 외관, 동선, 조경, 생활공간의 분위기까지 검토하고 있다. 요양시설을 지역 안에서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이 우 대표의 철학이다.

그는 “향후 추진하는 시니어주거 복합시설은 지역사회와의 접점을 더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예를 들어 일부 생활편의 기능이나 커뮤니티 기능을 지역 주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것이다.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하면서 근본적으로 ‘이런 시설이 우리 지역에 있어 자랑스럽다’는 신뢰를 만들어가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최근 요양시설은 1·2인실 중심의 프리미엄 시설이 기본 모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우 대표는 “요양 기준이 변화하고 있고, 정부가 추진하는 유니트케어(집과 유사한 환경을 갖춘 요양시설)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시장에서는 품질에 대한 신뢰 유지와 함께 수용할 수 있는 비용 구조를 기대하는 수요도 존재한다. 이에 전 시설을 동일한 가격대와 형태로 운영하기보단 입지, 고객 특성, 서비스 수준에 따라 합리적인 선택지를 마련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모델이더라도 기본적인 서비스 품질과 운영 원칙은 낮추지 않겠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우 대표는 시니어 고객의 노후 생활 전반을 지원하는 토탈 라이프케어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양적 확대보다 운영 품질과 고객 신뢰를 우선하겠다. 서비스 기준을 정교화하고, 돌봄 품질과 운영 안정성을 확보한 뒤 단계적으로 확장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국내 환경에 맞는 한국형 CCRC 모델을 구현하고, 신한금융그룹의 신뢰와 서비스 역량을 기반으로 시니어 삶 전반을 지원하는 시니어케어 전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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