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상장사 임직원의 자사주 거래를 회사에 알려주는 내부자거래 알림서비스를 전면 개편한다. 내부자가 직접 정보를 등록할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직위에 따라 적용되는 규제를 안내해 상장사의 내부통제와 불공정거래 예방을 지원한다.

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15일부터 ‘상장법인 내부자거래 알림서비스(K-ITAS)’ 개편 시스템을 가동한다.

K-ITAS는 상장법인 내부자가 자사 주식을 거래하면 거래소가 해당 매매 내역을 상장사에 알려주는 서비스다. 상장사 임직원과 주요주주, 특수관계인, 계열사 임직원, 공시대리인 등이 등록 대상이다.

내부자가 증권사에 본인 정보를 등록하고 매매정보 제공을 요청하면 거래소가 거래 다음 날 오전 9시 매매 내역과 맞춤형 규제 안내 문자를 내부자와 상장사 담당자에게 발송한다. 상장사는 이를 통해 내부자의 자사주 거래를 적시에 점검하고 미공개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를 예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으로 내부자 본인이 K-ITAS 홈페이지에 접속해 직접 등록할 수 있는 ‘셀프 등록’ 기능이 도입됐다. 기존에는 상장사 담당자가 내부자 정보를 취합해 일괄 등록해야 했다.

알림서비스도 내부자의 직위와 적용 규제에 따라 세분화됐다. 주요주주와 임원에게는 미공개정보 이용과 단기매매차익 반환, 지분보고 의무 등을 안내하고 계열사 임직원 등에게는 미공개정보 이용 관련 규제를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매매 당사자뿐 아니라 상장사 담당자에게도 매매 내역과 규제 정보를 함께 발송한다.

등록 절차의 불편도 줄였다. 내부자가 증권사 계좌번호를 입력하면 주문 전송에 사용되는 12자리 계좌번호로 자동 변환되도록 증권사 시스템과 연계했다. 수기로 작성한 뒤 스캔본을 올려야 했던 개인정보 동의서도 온라인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전산화했다.

K-ITAS는 2018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이용 기업이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달 말 기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130곳과 코스닥시장 444곳, 코넥스시장 41곳 등 총 615개사가 가입했으며 등록된 내부자는 1만2640명이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 KB금융지주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HMM, 메리츠금융지주, 에코프로, 크래프톤, 하이브, 아모레퍼시픽 등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와 기업은행에서는 대표이사도 자발적으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개편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여 상장법인의 신규 가입과 서비스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홍보를 통해 상장사의 내부통제 체계 구축과 불공정거래 예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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