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욱(왼쪽)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과 박종일 잡앤파트너 대표이사가 지난 9일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김현욱(왼쪽) KB국민은행 기업고객그룹 부행장과 박종일 잡앤파트너 대표이사가 지난 9일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 제공]

일용직 근로자들의 최대 고충으로 꼽히는 임금 체불 문제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KB국민은행이 나선다. 복잡한 유통 구조를 거치던 임금 지급 방식을 금융 인프라를 통해 투명하게 분리·직행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국민은행은 일용직 중개 플랫폼 일가자와 협력해 긱워커 및 일용직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금융 솔루션인 ‘체불제로 바로송금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업과 금융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펌뱅킹망을 활용해 자금의 흐름을 이원화했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사업장이 직업소개소(중개업체)로 전체 금액을 보내고 소개소가 수수료를 뗀 뒤 근로자에게 일당을 지급하는 구조 탓에 임금 지연이나 체불의 위험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된 시스템을 통해서는 사업장이 지급하는 임금이 근로자 계좌로 즉시 꽂히고 인력 중개에 따른 소개요금은 ‘직업소개소’로 별도 송금 및 정산된다. 자금의 목적지가 명확히 분리되면서 지급의 안정성이 담보되고 근로자의 권익이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단순 송금을 넘어 사업장의 고질적인 행정 부담을 덜어주는 ‘올인원’ 노무·세무 지원 기능도 탑재됐다. △전자근로계약서 작성 △전자서명 △전자임금명세서 발급 △소개요금 정산 △전자계산서 발급 등 사업장에서 필요한 노무·세무 업무를 온라인으로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양사는 일가자에 등록된 34만명의 전국 일용직 근로자와 19만여개의 작업 현장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가동한다. 향후 정부의 ‘임금 체불 근절 및 예방 대책’ 기조에 맞춰 구인·구직 플랫폼의 데이터와 금융 인프라를 융합한 혁신 핀테크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플랫폼 노동자와 일용직 근로자들이 땀 흘려 일한 정당한 대가를 단 1원의 오차나 지연 없이 안전하게 보장받도록 설계됐다”며 “앞으로도 금융의 문턱을 낮추고 취약계층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진정성 있는 포용금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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