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이란 전쟁 종전합 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미·이란 전쟁 종전합 의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이란 종전합의로 12일 코스피가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프로그램 매수호가 일시 효력정지(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변동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발동 시점 당시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66.00포인트(5.07%) 상승한 1365.85다.

코스피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 가격이 기준 가격 대비 5% 이상 상승해 1분간 지속되는 경우 발동되며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이날 코스피는 402.50포인트(4.95%) 오른 8526.12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19.14포인트(1.86%) 오른 1048.19에 장을 시작해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국내 증시가 개장하자마자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매수세가 몰린 것은 중동 전쟁 장기화로 금융시장을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한순간에 해소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이르면 오는 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로드맵을 담은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사이드카 발동의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핵심 요인은 ‘국제 유가 급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을 통한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풀이된다. 종전 합의로 그간 국내 제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을 가중시켰던 고유가 악재가 사라지자 정유·화학·조선 등 주요 기간산업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결집한 것으로 보인다.

미·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가라앉자 안전자산인 달러화 선호 현상이 둔화됐고,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합의로 휴전 연장과 해상 봉쇄 완화가 가시화되면서 역대급 ‘스퀴즈(숏커버링 등 매수세가 한꺼번에 몰리는 현상)’가 발생했다”라며 “그동안 전쟁 리스크로 저평가되었던 K-종목들에 외국인 자금이 급격히 유입되면서 선물 시장이 먼저 과열돼 사이드카 발동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성 기자(kdsung@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대성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