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15일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주도주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 시간 이날 오전 이란과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해협 개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중재자 역할을 해온 파키스탄 샤리프 총리도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종전 합의문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종전 합의가 최종 서명으로 이어질 경우 국제유가와 시장금리, 달러가 하향 안정되며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고, 2분기 실적 기대까지 더해져 코스피의 추가 상승 여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최근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을 초래하면 코스피를 눌러온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가 마무리된 것도 긍정적이다.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사업의 확대가 반도체 산업 호조 및 코스피 상승을 이끌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3% 상승한 8123.6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3.22% 오른 1029.05로 마감하며 5거래일 만에 1000선을 회복했다.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의 최종 타결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80번째 생일인 14일(현지시간) 이란과 종전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맡고 있는 카타르 대표단은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안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 14일 테헤란을 방문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통신은 카타르 대표단이 외교적 과정의 최신 동향을 점검하기 위해 이란 당국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에서는 종전 협상이 서명될 경우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완화되면서 국제유가와 물가 상승 압력도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종전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와 금리, 달러가 하향 안정되고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증시 급등락 과정에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가 다시 시장 상승을 주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4월 말 이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3%에서 4.5%까지 상승했지만 기대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손익분기 인플레이션율(BEI)은 2.4%에서 2.3%로 하락했다”며 “6월 미시간대 단기와 장기 기대인플레이션도 각각 4.6%와 3.4%로 전월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
2분기 프리어닝 시즌을 맞아 국내 기업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증시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힌다.
최근 변동성 장세를 거치며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PER은 7.34배까지 낮아진 상태다. 향후 이익 전망이 높아질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타결되고 서명이 가시화되면 유가와 금리, 달러의 하향 안정과 위험선호 심리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며 “2분기 프리어닝 시즌과 함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경우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지면서 상승 여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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