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염두 협박성 발언” 불만

李대통령, 與 역할론에 SNS 글

불편한 심경 담겼단 해석도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ㆍ10 만세운동 기념식이 끝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00주년 6ㆍ10 만세운동 기념식이 끝난 뒤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내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을 두고 청와대 내부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14일 “청와대 내에서 정 대표의 발언이 너무 나간 것 아니냐며 상당히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 “당이 쪼개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나온 정 대표의 발언은 사실상 당을 쪼개자는 선언 아니냐” 등의 불만이 팽배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 대표 측에선 겸허하게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하지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선 사실상 이재명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격앙된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지만 “이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협박성 발언 아니냐”는 반응까지 있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대통령이 전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도 이런 상황을 두고, 불편한 심경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이 대통령은 6·3 지방선거 직후인 지난 8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이 미완의 승리를 거둔 선거 결과를 두고 ‘국민의 경고’라며 “여당은 그릇이 돼야 하며 포용·통합의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다만,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대통령의 SNS 글을 두고 “여당이 지방선거 이후 어떤 자세를 가지고 국정운영을 해야 할 것인지 책임성을 강조하신 것”이라며 “특정 인사나 지도부로 좁혀 접근하는 것은 대통령의 뜻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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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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