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챗GPT가 그린 일러스트.

이른바 '삼전닉스' 효과가 경기 화성 동탄에서 평택으로 확산하고 있다. 장기간 적체된 평택 미분양 해소에 대한 기대감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시장은 기축시장을 후행해서 움직이는 만큼, 가격 상승세가 확실해졌을 때 수요 유입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6월 둘째 주(8일 기준) 경기 평택시의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14% 오르며 119주 만에 상승 전환했다. 2년 만의 상승인 셈이다.

다만, 타 지역 대비 여전히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물량이 많아 대세 상승으로 이어질 지는 아직 미지수다. 지난 4월 말 기준 평택시의 미분양 물량은 3389가구로, 전월 대비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경기도에서 가장 많다.

이런 가운데 신규 분양이 잇따를 예정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5일부터 평택 고덕 우미 린 프레스티지(743가구)가 청약을 받고, 오는 22일엔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하우스디(403가구)가 청약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올해 평택 고덕신도시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이 줄줄이 미달됐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청약을 받은 고덕신도시 아테라 A-63블록 공공분양주택은 청약에서 총 580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64명이 신청하는 데 그쳐 경쟁률이 0.28대 1에 불과했다.

지난달 청약 접수가 이뤄진 고덕국제신도시 수자인풍경채 1단지와 2단지도 각각 경쟁률이 0.47대 1, 0.48대 1 수준에 그쳤다.

15일부터 수자인풍경채 1단지의 경우 126가구가, 2단지는 116가구가 무순위 청약을 앞두고 있다.

두 단지 모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84㎡ 기준 최고 분양가가 5억6710만원 수준으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바로 입주할 수 있는 인근 신축 아파트의 시세가 소폭 저렴해 수요자들을 유인하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수자인풍경채 1단지 근처에 위치한 고덕자이센트로(2025년 준공) 전용 84㎡는 최고가가 5억6000만원이며 올해 들어서는 5억800만~5억3000만원 수준에 거래됐다.

전문가들은 평택 고덕신도시 분양 물량의 경우 반도체 수요가 유입될 여지가 있지만, 대세 상승을 기다려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고덕신도시는 평택에서도 가장 선호도가 높고 분양 예정 단지들도 입지가 좋은 편이나, 줄줄이 분양이 예정돼 있어 김포 풍무역세권 단지들의 분양 때처럼 청약이 진행될수록 수요가 빠질 가능성이 있다"며 "반도체 열기가 조금씩 평택으로 오고 있지만, 청약시장은 기축시장에 후행해서 움직이다보니, 기존 단지들의 집값이 확실히 오름세를 탈 때 수요가 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다솜 기자 cott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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