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왼쪽부터)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총괄국장, 이종오 금감원 디지털·IT 부원장보, 이찬진 금감원장,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권기남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 황종모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장이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현장을 점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석(왼쪽부터) 금융감독원 디지털금융총괄국장, 이종오 금감원 디지털·IT 부원장보, 이찬진 금감원장, 박상원 금융보안원장, 권기남 금융보안원 사이버대응본부장, 황종모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장이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현장을 점검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보안 인프라 확충에 직접 나설 것을 주문했다. 인공지능(AI) 발달로 신종 해킹 수법이 진화하면서 사이버 보안이 곧 금융사의 생존 및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경영 리스크’라는 판단에서다.

금감원은 이 원장이 지난 12일 금융보안원 금융보안관제센터를 방문해 5~6월 중 진행되는 ‘2026년 상반기 금융권 블라인드 모의해킹 훈련’ 진행 상황을 점검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블라인드 훈련은 사전 예고 없이 화이트해커를 투입해 금융사의 실제 해킹 탐지·방어 능력과 비상 대응 체계를 낱낱이 점검하는 강도 높은 테스트다.

지난 4월 발표된 ‘사전예방적 디지털리스크 감독방안’에 따라 올해 훈련 대상은 전년(20개사) 대비 두 배 늘어난 40개사로 확대됐다. 분산서비스거부(DDoS·디도스), 서버 해킹, 모의 침투 등 주요 사이버 공격은 물론 AI 서비스 확산에 따른 신종 위협 대응 현황까지 점검했다.

이 원장의 이번 현장 방문은 금융권 전반에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경영진이 직접 방어 역량 강화에 앞장서도록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원장은 만약의 침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소비자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신속한 서비스 복구와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디지털 금융이 보편화된 현 상황에서 사이버 보안은 금융회사의 안정적 영업과 소비자 신뢰에 직결되는 핵심 경영 리스크”라며 “CEO를 비롯한 경영진이 직접 사고 대응 체계가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예산·인력·조직 등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원장은 ‘미토스(Mytos)’ 등 고성능 AI의 등장으로 사이버 방어망 구축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발달로 사이버 공격 수법이 빠르게 진화하고 숨은 보안 취약점이 쉽게 드러나면서 보안 패치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보안 취약점 점검 및 보완 △보안 패치 우선순위 설정 △비상대응계획 철저 점검 등을 통한 선제적 대비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이번 모의해킹 훈련을 통해 확인된 개별 금융회사의 취약점을 즉시 보완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훈련 과정에서 도출된 공통 취약점과 주요 개선 필요 사항을 정리해 전 금융권에 유의사항으로 배포, 업계 전반의 사이버 위협 대응 태세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찬진(오른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블라인드 모의해킹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이찬진(오른쪽 두번째)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의 ‘블라인드 모의해킹훈련’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제공]
주형연 기자(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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