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 만에 완판됐던 '국민참여성장펀드'가 올 3분기 6000억원 규모의 2차 펀드로 돌아온다. 정부가 후순위 출자로 손실 위험을 줄여주는 기본 구조는 유지하되, 자펀드 운용사의 책임 운용을 유도하고 고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파격적인 성과보수 제도가 도입된다.
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운용사 간담회에서 "국민 수요에 부응하고 생산적 금융을 통한 경제 대도약에 기여할 수 있도록 3분기 중 2차 펀드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기 소진된 1차 펀드는 15일부터 본격적인 투자 운용에 돌입한다. 2차 펀드의 재정 지원 규모는 1차와 동일한 1200억원(직접투자 부문 400억원·인프라투융자 부문 800억원)으로 정부가 후순위로 출자해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 리스크를 완충한다. 재정모펀드와 공모펀드 운용사는 1차 때와 같이 유지되지만 실제 투자를 집행할 '자펀드 운용사'는 신규로 선정해 새로운 운용 동력을 확보한다.
서민층 물량 배정과 온라인 판매 비중 등은 1차 판매 실적과 은행·증권사의 현장 의견을 수렴해 수요자 친화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다. 2차 펀드의 핵심은 '운용사 책임 강화 및 수익률 극대화'다. 이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주문한 펀드 수익률 제고 방안의 일환이다. 자펀드 운용사는 결성 금액의 1% 이상을 반드시 후순위로 출자해야 한다. 펀드 누적 수익률이 5년간 30%를 초과할 경우 초과 수익의 12%를 성과보수로 지급한다.
특화 투자 시 보수율 상향 비상장기업 및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 신규 투자, 비수도권 지역 투자 비중이 40%를 넘으면 성과보수율은 최대 16~20%까지 확대된다.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자펀드의 자율 투자 한도를 40%까지 늘리고 코스닥벤처펀드 활용도 허용한다.금융위는 한국성장금융을 통해 매년 우수 운용사를 선정, 향후 정책성 펀드 및 후속 펀드 참여 시 우대 혜택을 제공하는 등 추가 인센티브를 마련할 방침이다. 투자자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운용사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공시 의무도 강화한다.
수익률을 투명하게 공시하고 핵심 인력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잦은 인력 교체로 수익률 하락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이 위원장은 "운용사들이 축적된 노하우와 선구안을 십분 발휘해 국민의 재산을 성공적으로 운용하고 최고의 성과로 보답해달라"고 당부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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