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특수 올라탄 반도체…ICT 수출 478억달러
반도체·SSD 질주…ICT 수출 역대 최대
정보통신산업(ICT)이 한국 수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 지난달 ICT 수출은 477억9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4.5%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공지능(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와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 수요 증가가 실적을 이끌면서 무역수지는 처음으로 320억달러를 넘어섰다.
15일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5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ICT 수출은 477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8.9% 증가했다. 이는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자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ICT 수출은 중동 전쟁 장기화에도 3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어서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371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9.2% 증가했다.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상승과 수요 증가에 힘입어 3개월 연속 300억달러를 넘어섰으며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321억4000만달러로 254.9% 급증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학습·추론용 서버 증설 수요가 이어지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와 D램 중심의 수출이 크게 늘었다.
시스템 반도체 수출도 44억5000만달러로 5.7% 증가했다. 팹리스 업황 개선과 AI 관련 반도체 수요 확대가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15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8% 증가했다. 휴대폰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요가 늘었고 노트북 판매 호조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감소세를 보였던 디스플레이 수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휴대폰 수출은 12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9% 증가했다. 고사양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따라 평균판매단가가 높아졌고 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부품 수요도 늘었다.
컴퓨터·주변기기 수출은 43억3000만달러로 259.6% 급증했다.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힘입어 4개월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SSD 수출은 39억7000만달러로 337.7% 늘며 컴퓨터·주변기기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주요 시장 전반에서 수출이 늘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수출은 195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57.3%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이 198.3% 급증한 데 힘입어 휴대폰과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함께 늘었다.
미국 수출은 81억1000만달러로 254.3% 증가하며 주요 시장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520.2% 급증했고 AI 서버용 SSD 수요 확대에 따라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457.3% 늘었다. 이 밖에도 대만(95.5%)과 유럽연합(EU·53.9%), 일본(33.2%) 수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ICT 수입은 157억달러로 36.0% 증가했다. 반면 수출은 477억9000만달러까지 늘면서 무역수지는 320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ICT 무역수지가 3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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