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산업 생태계를 든든히 떠받치는 뿌리산업과 수많은 중소형 제조업까지 아우르는 '포용금융'이 결합할 때 비로소 완성된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기술 경쟁 시대에 대응해 민간 금융의 패러다임 전환을 주문했다. 단순히 자금을 대주는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나 기업의 전 생애주기를 함께하는 '산업 생태계 설계자'로 금융이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한국금융연구원(KIF), 산업연구원(KIET)과 '생산적 금융 활성화를 위한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1일 열린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정책과 금융정책의 유기적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함 회장은 금융정책과 산업정책의 긴밀한 연계와 민간 금융의 주도적 역할을 주문해 주목받았다. 함 회장은 현재의 산업 패러다임이 인공지능(AI), 데이터, 전력·에너지 등 기술 중심으로 급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금융과 산업정책은 국가 성장 전략을 구성하는 상호보완적 체계로 묶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 금융권의 패러다임 전환을 촉구했다.
함 회장은 "기업의 시작부터 성장, 혁신, 재도약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하는 것이 참된 금융의 역할"이라고 정의했다. 하나금융은 구체적인 자금 집행으로 화답하고 있다.
올해 생산적 금융 공급 규모를 당초 계획 보다 1조6000억원 증액된 17조8000억원으로 확정하고 신속하게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국민성장펀드 2조5000억원, 모험자본 공급 확대, 민간 펀드 결성, 첨단산업 투자 등 그룹자체투자 2조5000억원, 대출지원 12조8000억원 등을 배정해 국가전략산업 육성에 앞장서고 있다.하나금융연구소는 지난 4월 산업연구원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전문 인력 양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매분기 개최하는 '하나 원 IB 마켓포럼'에 산업 전문가들을 초청해 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 금융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등 내부 역량 제고를 병행하고 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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