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정밀 군사 작전을 단행해 베네수엘라에 거점을 둔 초대형 초국가적 범죄조직 ‘트렌 데 아라과(TdA)’의 최고 두목을 전격 사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전 성공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번 타격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 이후 한층 끈끈해진 미국과 베네수엘라의 안보 협력 수준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12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TdA의 우두머리인 니뇨 게레로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남부사령부가 신속하고 치명적인 타격을 통해 지구상 가장 잔혹한 테러조직 중 하나인 TdA의 게레로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군의 폭격을 받아 산산조각이 나는 건물의 항공 촬영 사진도 함께 공개했다.
그는 “이제 TdA 조직원들은 베네수엘라를 비롯해 전 세계 그 어느 곳에서도 안전한 도피처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역시 X(옛 트위터)를 통해 베네수엘라 조직 핵심 거점을 겨냥한 이번 공격으로 게레로가 사망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번에 제거된 니뇨 게레로는 단순한 지역 갱단이었던 TdA를 중남미 전역은 물론 미국 본토까지 위협하는 거대 다국적 범죄 신디케이트로 탈바꿈시킨 장본인이다.
TdA는 불법 이민자 네트워크와 인신매매 루트를 악용해 미국으로 조직원들을 대거 침투시켰다.
평소 이들을 미국 마약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 재입성과 동시에 TdA를 ‘외국 테러 단체’(FTO)로 공식 지정하며 척결 의지를 다졌다.
미국 정부는 조직범죄, 테러, 마약 밀반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게레로의 목에 무려 500만달러(약 76억 원)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추적해 왔다.
주목할 점은 이번 작전이 미국 단독이 아닌 베네수엘라 당국와의 공조 아래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와의 긴밀한 협력 덕분에 이번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직접 언급했다.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반미 노선을 걷던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이 무너진 이후, 미국과 베네수엘라 양국 간의 군사 및 안보 협력이 전례 없이 강력해지고 있음을 방증하는 핵심 사례라고 분석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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