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거 요구 공감하지만 법적 테두리 내 제도 개혁이 정치 임무”
장동혁 향해… “음모론으로 진영 끌어들이는 나쁜 정치”
‘조기 복당’ 의지 피력하며 “민심은 장강, 보수 재건 미룰 수 없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최근 불거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는 재선거 요구 대신 제도적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 의원은 12일 MBN ‘프레스룸 LIVE’에 출연해 “재선거를 말씀하시는 국민이 많이 계신다. 그럴 만한 사안이고 그런 말씀하실 만하다. 공감한다”면서도 “제도로 바꿔내겠다”고 선을 그었다. 재선거라는 극단적 처방보다는 법적 테두리 안에서 시스템을 정비하는 것이 정치권의 올바른 책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정치는 그 마음을 담아 현실에서 가능한,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가능한 개혁을 제도적으로 이루어내는 게 임무”라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특정 인사를 향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냈다. 한 의원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정조준해 “‘여기 내가 올라타서 조금 살아볼까’하는 이런 정치는 나쁜 정치”라며 부정선거 의혹을 키우는 행보를 정면으로 공박했다.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소통 사실을 밝힌 한 의원은 “보수정치가 미래를 향해 가야 한다는 식의 공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를 향해 “혼자 재투표 얘기를 하는 것은 연명을 위한 몸부림 아닌가. 부정선거 피켓까지 들었다”라며 “진영 전체를 음모론으로 끌어들이면서까지 연명해서 뭐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친정인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민심을 명분으로 삼으면서도 속도 조절이 불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 의원은 “민심의 흐름에 따르겠다”면서도 “너무 늦어질 필요는 없다. 저를 위해서가 아니라 보수를 재건하는 것이 막 미루거나 만만하게 볼 문제는 아니지 않나”라고 말해 조기 복당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아울러 정점식 신임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내 주류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많이 뵙고 있다. 2028년 총선, 2030년 대선을 앞두고 있고 큰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보수 진영 내 세력 재편이 이미 시작되었음을 시사했다. 한 의원은 당내 인적 쇄신과 변화를 거부하는 흐름을 겨냥한 듯 “이미 변화는 진행되고 있다. 민심이 장강처럼 흐른다. 장강의 흐름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그 강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한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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