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무려 14조원…네이비실 출신이 ‘자율운항 선박 개발’ 목표로 설립한 방산업체

무인 수상정 코르세어 [사로닉 홈페이지 캡처]
무인 수상정 코르세어 [사로닉 홈페이지 캡처]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추락한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 조종사들을 구조한 무인 수상정(USV) 개발업체 사로닉(Saronic)이 주목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로닉은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출신의 디노 마브루카스가 지난 2022년 설립한 방산업체다. 창업 당시부터 무인 함정 기술을 통한 미국의 조선 역량 강화와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 우위 확보를 목표로 자율운항 선박을 개발해 왔다.

사로닉이 개발한 무인 수상정 ‘코르세어’는 지난 9일 오만만에서 이란군에 격추된 미 육군 아파치 헬기의 승무원 2명을 구조하며 실전 성능을 입증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수상 드론이 수색구조 임무에 투입돼 인명을 구조한 것은 이번이 최초 사례다.

길이 24피트(약 7.3m)의 코르세어는 최고 속도 35노트 이상, 항속거리 1150해리(약 2130㎞)의 성능을 갖췄다. 완전 자율운항이 가능하며, 오퍼레이터 1명이 최대 100척을 동시에 통제할 수 있다. 사로닉은 지난해 12월 미 해군과 3억9200만달러(약 59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부터 코르세어를 실전에 배치했다.

현재 사로닉은 코르세어 외에도 대형 무인 함정인 ‘미라지’(52피트)와 ‘머로더’(180피트)를 개발 중이다.

실전 성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투자 유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비상장사인 사로닉은 최근 팔란티어 공동창업자 조 론스데일의 벤처캐피털 8VC와 안드리센 호로위츠 등이 참여한 펀딩을 통해 17억5000만 달러(약 2조7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사로닉의 기업가치는 92억5000만달러(약 14조원)로 평가받는다.

사로닉은 확보한 자금을 투입해 텍사스주 생산시설의 연간 제조 능력을 수천 척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디노 마브루카스 최고경영자(CEO)는 “군인들을 위험에서 보호하는 것이 무인 함정 개발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광태 기자(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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