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비조합원 출하 저지…레미콘 공급 차질 현실화

잠정합의안 부결 후 노사 대치 격화…장기화 우려 커져

레미콘 운송노조의 휴업이 나흘째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공사 현장에서도 레미콘 출하가 차질을 빚는 등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전날 노사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이후 노조와 사측 간 입장차가 더욱 커지면서 휴업 장기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덕원레미콘은 이날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공사 현장에 직영 믹서트럭을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휴업 중인 일부 조합원이 개인 차량으로 레미콘 배치플랜트(BP) 진출입로를 막으면서 출하에 차질을 빚었다.

레미콘 운송노조 휴업이 장기화하면서 건설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노사는 지난 9일 운송단가를 기존 회당 7만5800원에서 8만원으로 5.5%(4200원) 인상하는 내용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전날 진행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8.3%가 반대표를 던지며 최종 부결됐다.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노사 간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수도권 12개 지부가 참여하는 통합교섭을 요구하고 있지만 레미콘 제조사들은 권역별 개별 교섭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권역별 교섭을 거부하고 통합교섭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사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이날 조정회의도 열리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조합원들이 잠정합의안보다 더 큰 폭의 운송단가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점도 향후 협상의 변수로 꼽힌다. 노조는 당초 사측에 회당 8천원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레미콘공업협회 앞에서 집회를 연 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건설회관 앞에서 운송단가 인상과 통합교섭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노조 측은 “사측에 통합교섭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제5공장) 전경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P5(제5공장) 전경
이상현 기자(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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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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