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원’으로 육성…총 44개 분사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내 스타트업 3곳을 독립 기업으로 분사했다. 독립한 스타트업이 44곳으로 늘어나면서 미래 유망 기술을 발굴·육성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이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컴퍼니빌더’를 통해 육성한 포지티브플로, 웨어비, 자비스를 분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분사로 현대차그룹에서 독립한 사내 스타트업은 총 44곳으로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 ‘벤처플라자’를 시작으로 사내 벤처 제도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프로그램을 확대 개편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에는 최대 3억원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1년간 사업화 과정을 거쳐 독립 기업으로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를 결정한다. 창업 실패 부담을 줄이기 위해 분사 후 3년 이내 재입사 기회도 제공한다.
이번에 분사한 포지티브플로는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매트리스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매트리스에 부착된 센서가 이용자의 수면 상태를 분석해 온도와 습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면 데이터를 확인하고 환경 설정을 직접 제어할 수 있다. 최근에는 현대건설과 슬립테크 분야 협업 가능성을 논의 중이다.
웨어비는 고정밀 위치센서에 기반한 산업용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작업자의 안전모나 조끼, 산업용 차량에 초광대역(UWB) 기반 센서를 부착해 UWB(Ultra-Wide Band) 신호를 쌍방향으로 주고받는 형태다. 오차 범위 10㎝ 이내로 정밀하게 파악해 작업장 내 충돌 사고를 사전 예방하는 것이 목표다. 기아 화성 목적 기반 차량(PBV) 컨버전센터 생산라인에서 지게차와 작업자 간 충돌 사고를 방지하는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자비스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시대를 겨냥한 차량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이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표준화 도구와 코딩 자동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개발 효율성과 품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근에는 DH라이팅, 평화정공, 계양전기 등 현대차·기아 협력업체와 함께 전자제어장치(ECU)용 소프트웨어 개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노규승 현대차·기아 미래전략본부 제로원실 상무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과 함께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ju2@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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