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육아휴직자 첫 여성 추월
공직사회 유리천장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 여성 3급 공무원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고 남성 육아휴직자는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여성을 추월했다.
인사혁신처가 11일 발표한 '2025년 행정부 국가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여성 국가공무원은 37만4748명으로 전체 국가공무원의 49.0%를 차지하며 절반에 근접했다.
여성 국가공무원 비율은 2017년 처음 50%를 넘겼지만 남성 비중이 높은 소방공무원이 2020년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47.9%로 낮아졌다. 이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49.0%까지 올라섰다.
여성의 고위직 진출도 확대됐다. 여성 고위공무원은 210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200명대를 유지했고, 여성 고위공무원 후보군인 3급 여성 공무원은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육아휴직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해 육아휴직을 사용한 국가공무원 1만9105명 가운데 남성은 1만704명으로 여성(8401명)을 처음 넘어섰다. 1994년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후 남성 이용자가 여성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이다.
남성 육아휴직 비율은 2016년 18.9%에서 지난해 56.0%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남성 육아휴직자는 1528명에서 1만704명으로 7배 가까이 늘었다.
국가공무원 수는 소폭 증가했다. 지난해 국가공무원 현원은 76만4336명으로 전년보다 872명 늘었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공무원은 1449명 줄었지만 경찰·소방 인력 확충과 산업안전 감독, 세무 등 현장 인력 증원으로 감소분을 상쇄했다.
자발적 퇴직 흐름도 주춤했다. 지난해 자발적 퇴직자는 1만3651명으로 전년보다 3641명 감소했다. 전체 퇴직자 가운데 자발적 퇴직 비중은 50.6%로 1년 전보다 8.4%포인트 낮아졌다.
근무환경 개선과 일·가정 양립 확대, 실무직·저연차·현장 공무원 처우 개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훈 인사처 차장은 "인사 통계는 정부 인사 운영 현황의 올바른 진단과 인사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 토대가 되는 만큼, 앞으로도 객관적인 통계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 인사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실시간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