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11억달러로 사상 첫 100억달러 돌파

석유제품·자동차도 증가세…수출 회복 견인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연합뉴스]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이달 초 수출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고 전체 수출의 40% 가까이를 차지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은 28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9% 늘었다. 1~10일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4월의 252억달러를 두 달 만에 경신했다. 조업일수가 지난해보다 1.5일 많은 점을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도 40억9000만달러로 46.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11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5.8% 늘며 1~10일 기준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넘어섰다.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체 수출에서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38.7%로 1년 전보다 15.1%포인트 상승했다. 석유제품 수출도 68.7% 늘었고, 2대 수출 품목인 승용차는 25.4% 증가했다.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259.4% 뛰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수출이 101.4% 늘었고 베트남(102.9%), 대만(134.0%), 미국(54.4%), 유럽연합(EU·46.0%)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중국·미국·베트남 등 상위 3개국이 전체 수출의 47.3%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34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6% 증가했다. 반도체 수입이 71.3% 늘었고 반도체 제조장비(52.2%), 원유(42.9%), 기계류(21.2%), 가스(13.7%) 등도 증가했다.

에너지 수입 부담은 커졌다. 원유·가스·석탄 등 에너지 수입액은 39.9% 늘었고 원유 수입은 30억달러로 42.9% 증가했다. 원유 수입액이 3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24년 8월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강세 영향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입은 중국(57.4%), 대만(43.6%), 미국(34.6%), 일본(31.3%), EU(20.9%) 등 주요 교역국에서 모두 늘었다.

수출 증가폭이 수입 증가폭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5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세종=강승구 기자(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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