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락. [사진 디지털타임스]
코스피 하락. [사진 디지털타임스]

미국의 이란 추가 공습 우려와 인공지능(AI) 산업 불안,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에 따른 수급 경계가 겹치면서 코스피가 장 초반 7400선까지 밀렸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 전반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86% 하락한 7509.62에 개장했다. 장 초반 낙폭을 확대하며 7390선까지 밀리며 7500선을 사수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외국인 3852억원, 기관 62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376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 종목 전반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SK스퀘어가 8%대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SK, 현대차, 두산에너빌리티 등도 후퇴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4.30%, 3.32% 밀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만 강보합이며 이 외의 업종은 모두 내리고 있다. 증권과 금속, 기계장비 등이 5% 내외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간밤 5월 미국 CPI 컨센서스 부합 소식에도 트럼프의 추가 타격 경고 발언에 따른 유가 급등, 소프트뱅크의 오픈AI 지분담보 대출 협상 교착 등 전쟁 및 AI 산업 불안이 증시 분위기를 잠식시키며 미국 증시가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953.33포인트(-1.87%) 하락한 49918.78에 거래됐다.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9.66포인트(-1.87%) 밀린 7266.99,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509.32포인트(-1.98%) 하락한 25169.50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증시도 미국의 이란 공습 소식, 소프트뱅크발 악재에 따른 반도체주 약세, 국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 등 대내외 불확실성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6월 이후 빈번한 주가 조정과 변동성 증폭에 직면하고 있다”며 “펀더멘털발 악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상장지수펀드(ETF)발 수급 혼란과 증시 과속의 후유증이 만들어낸 단기 기술적 조정의 성격이 짙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털 악화 신호가 등장하지 않는 이상 최소한 현재 포지션을 유지하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조언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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