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1만 간부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열린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 1만 간부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서울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1만 간부 결의대회를 연 전국금속노동조합(금속노조)이 오는 7월 15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완성차·조선업계가 성과급을 두고 노사간 신경전이 벌어지는 가운데, 18만 조합원의 산별 노조가 원청교섭과 AI 시대의 고용보장까지 요구하고 나서 산업계 전반에 노사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결의대회를 마친 금속노조는 청와대 방면으로 약 1.7㎞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는 ‘초기업·원청교섭 쟁취’를 공식 구호로 내걸었다. 노조는 이와 관련, 임단협 공동요구안으로 ‘인공지능(AI) 도입 시 고용·인권 보호’, ‘원청교섭 실현’, ‘초기업 교섭 활성화’, ‘금속산업 최저임금 인상(통상시급 1만1540원 또는 월급 260만8040원 중 높은 금액 적용), ’월 기본급 14만9600원 정액 인상‘ 등을 제시했다.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올해 투쟁이 단순한 임금 협상이 아니라, 급변하는 산업 전환기에 노동자의 일자리와 미래 세대의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 부문의 경우 AI 도입에 따른 고용 및 노동조건 보장을, 조선 부문에선 정규직 신규 채용 확대를 요구했다. 철강 부문에선 국내 생산·투자 확대와 불법파견 인정 공정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안에 담았다.

올해 임단협의 최대 쟁점은 노조가 핵심과제로 내건 원청교섭이다. 박 위원장은 올해 원청교섭을 먼저 성사시킨 뒤, 업종별 노사정 협의체를 꾸려 초기업 교섭으로 진행시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하지만 현재 원청 교섭이 제자리걸음 상태라고 봤다. 노동위원회의 원청 사용자성 인정 판단이 잇따르고 있지만, 원청이 이에 불복해 교섭을 거부하고 있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다.

지난 9일 기준 73개 지회·분회가 23개 원청사를 상대로 교섭을 요구했다. 하지만, 원청 대부분이 사용자성을 부정하며, 실제 교섭이 진척된 곳은 한 곳도 없다.

박양수 기자(ys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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