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신속한 일상 회복을 돕기 위해 30억원의 기금을 추가 출연한다.
국민은행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서울서부지사에서 국토교통부, HUG와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확대 및 피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이탁 국토부 제1차관, 최인호 HUG 사장, 서기원 KB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피해자들의 가장 큰 고충으로 꼽히는 '법적 절차 비용' 지원이다. 국민은행은 국토부, HUG와 공조해 보증금 반환 청구 소송이나 지급명령 등 집행권원 확보에 드는 비용은 물론 경·공매 대행 수수료 중 피해자 본인 부담금을 직접 지원하기로 했다. 복잡한 법적 대응 과정에서 겪는 경제적 이중고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차 협약을 맺은 후 HUG 피해지원센터 인근에 금융상담 특화 점포를 운영하며 현재까지 약 7600건의 피해 회복을 밀착 지원해 왔다. 이번 2차 협약을 통해 30억원을 추가로 출연하면서 누적 지원 규모는 총 80억원으로 뛰었다.
사후 구제를 넘어선 사전 방어망 구축도 본격화한다.
3개 기관은 청년층의 부동산 사기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세사기 예방 특화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현장 밀착형 '찾아가는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전세사기는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 안정을 근본적으로 위협하는 대표적인 민생 범죄"라며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피해자 지원과 예방 활동을 지속해서 확대해 금융 취약계층을 보호하는 포용금융 실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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