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는 고환율이 장기화하자 금융당국이 보험사를 소집했다. 특히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에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 자제를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서영일 보험담당 부원장보 주재로 14개 보험사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소집해 ‘외환시장 관련 보험권 간담회’를 가졌다.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한 만큼 서 부원장보는 보험업권의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우선 해외 신규투자는 보험사의 건전성 및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 부원장보는 “환율 추가 상승 기대감에 무분별한 환투기성 외화 포지션 확대는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환헤지 파생상품의 만기가 특정 시점에 집중 시 환율 변동성을 높이거나 차환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만기 분산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해외 사모대출펀드 등 대체투자는 글로벌 시장 경색 시 자산 부실 등이 우려되기 때문에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요청했다.
고환율 상황에도 달러보험 판매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모두 미국 달러로 이루어지는 보험 상품이다. 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의 환율에 따라 변동되고, 해외 채권 금리 등을 기초로 보험금 등이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1~3월 달러보험 초회보험료는 평균 2335억원으로 집계됐다. 4월에는 1528억원, 지난달에는 1124원으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환율 변동성 확대로 불완전판매 등 소비자 피해 우려가 커졌다. 서 부원장보는 “소비자가 달러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환율 변동 위험 등에 대한 안내를 철저히 하고, 적합성 원칙 준수 여부를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시장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에 대비해 보험사별 외환리스크 관리현황을 면밀히 점검할 계획이다. 스트레스테스트 등을 통해 보험사 위기대응능력을 제고할 예정이다.
최정서 기자(emotion@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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