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전날 8%대 급등한 지 하루 만에 8000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와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겹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를 끌어내리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43% 하락한 7899.77에 개장했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수급별로는 외국인이 4814억원, 기관이 248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며 개인은 696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4%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HD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오르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 SK스퀘어, SK하이닉스 등은 3%대의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속, 운송장비부품, 섬유의류 등이 오르고 있으며 보험, 금융, 전기전자 등은 내리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장중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약세 마감했다. 이란의 미국 헬기 격추 소식,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크루소의 와이오밍주 프로젝트 중단 소식, 5월 CPI 경계심리로 장중반까지 급락했으나, 이후 트럼프의 미-이란 협상 임박 발언, 메모리 수요 호조 전망 등에 힘입어 혼조세로 마쳤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한 때 8.6%대까지 폭락하기도 했지만, 1.9%대 약세로 끝나면서 장 중 폭락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금일 국내 증시는 이날 오후 9시 30분 예정된 미국의 5월 CPI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증시 조정의 빌미는 연준의 금리인상 우려였으며, 이번 물가 지표를 통해 연준의 정책 경로 베팅이 수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 4월 CPI 쇼크에도 이를 간과했다가 급락을 맞았던 경험도 5월 CPI 경계심리를 높이는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 눈높이가 높아진 상황 속에서 5월 CPI가 컨센서스에 부합만 하더라도, 증시 중립 수준으로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jy1008@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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