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아미(ARMY)들의 시선이 부산으로 쏠리고 있지만, 정작 축제가 열릴 현장에선 기대감 대신 '바가지 요금'에 대한 외국 관광객들의 불만이 들끓고 있다.

'방탄소년단(BTS) 월드투어 아리랑 IN 부산'을 한 달 앞둔 지난달, 부산 지역에 접수된 관광불편신고가 단 한 달 만에 지난해 전체 수치의 77%에 육박할 정도로 폭증했다.

기존 예약을 일방적으로 강제 취소하고 요금을 10배 이상 부풀려 재판매하는 등 숙박업소들의 얄팍한 한탕주의가 빚어낸 참사다.

신고자의 80% 이상이 외국인인 만큼, 모처럼 찾아온 글로벌 메가 이벤트가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국제적 망신'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0일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들어온 관광불편신고 368건 가운데 50.3%(185건)가 부산에서 접수됐다. 부산을 제외한 전국 전체 신고보다 부산 한곳에서 들어온 신고가 더 많았던 셈이다.

지난해 부산에서 접수된 전체 신고건(239건)의 77.4%에 달하는 수치다.

지난달 부산에서 접수된 신고를 유형별로 보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위약금 과다 청구 등 '일반숙소'가 13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방적인 예약 취소 및 서비스·위생불량 등의 '호텔'(21건), 항공사 운영 및 공항시설 미흡 등의 '공항·항공'(9건), 미터기 사용 거부 및 난폭운전 등 '택시'(7건) 순이었다. 외국인과 내국인 비중은 각각 83.8%, 16.2%로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만이 훨씬 많았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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