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수본 출범 앞두고 ‘속전속결’… 고발인·시민·구청 공무원 조사 완료
구 단위 선관위 직원들 참고인 소환… 본 투표일 소통·용지 준비 상황 집중 추궁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책임 규명을 위해 경찰이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소환 조사에 착수했다.
9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최근 투표용지가 고갈됐던 구(區) 단위 선관위 관계자들에게 출석을 요구하고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본 투표일 당시 중앙선관위 및 서울시선관위와의 구체적인 소통 내역을 확인하고, 초기 투표용지 배정 및 준비 상황 전반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지난 4일 사건을 배당받은 광수대는 불과 닷새 만에 고발인은 물론, 투표용지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일반 시민과 선거 사무를 담당했던 구청 공무원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끝마쳤다. 사실상 선관위 조사를 위한 사전 작업을 속전속결로 마무리 지은 셈이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당시 상황이 복기될 수 있는 투표소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도 일부 확보해 분석 중이다.
이처럼 경찰이 수사에 스퍼트를 올리는 배경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조만간 출범할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있다. 경찰은 이날 중 검찰과 조율해 합수본에 투표할 파견 인력 규모를 확정 지을 예정이며, 그전까지 독자적으로 최대한의 수사 성과를 내겠다는 계산이다.
광수대 관계자는 “합동수사본부가 본격 운영될 때까지 경찰은 더욱 신속하게 절차에 따라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겠다”라며 선관위 대상 고강도 조사를 예고했다.
윤상호 기자(sangho@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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