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의 한 숙박업소가 일본인 팬의 숙소 예약 관련 문의에 욕설로 응대하고, 예약을 취소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산시가 경위 파악에 나섰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BTS팬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일본인 A씨가 최근 부산의 한 숙박 업소와 주고받은 메시지와 SNS 글이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인 A씨는 부산의 숙박업체를 예약한 뒤, 체크인 방법 등을 문의했다가 큰 곤욕을 치렀다고 밝혔다.
당시 오간 SNS 글과 메시지 등을 보면 A씨는 체크인 방법과 엘리베이터 유무, 예약 자동 취소 가능성 여부 등을 문의했다. A씨가 “체크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엘리베이터가 있나요”, “예약이 자동으로 취소되는 경우가 있나요. 안심해도 될까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해당 숙소업체는 답변 대신 “별 거지같은 XXX이 다 있노” “예약 취소, 수고하세요”라는 답을 달았다.
결국 다른 숙소를 예약한 A씨는 “어제 나와서 잡은 호텔 예약이 무단으로 취소되는 경우를 자주 들어서 불안해져 물어본 것이 실례였는지”라는 내용의 글을 SNS에 올렸다.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등에선 숙박업체의 처신과 대응을 비판하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하면서 부적절한 응대를 함으로써 부산의 관광 이미지에 먹칠을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왔다. 일부에선 해당 숙박 업소의 상호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시됐다.
논란이 점차 뜨거워지자, 부산시가 부랴부랴 숙박업소 상호를 파악하는 등 대처에 나섰다. 시는 해당 숙소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는 12∼13일 부산에서 열리는 BTS 공연과 관련해 이 지역에선 숙박업소들이 과도한 요금 부과와 부당한 예약 취소와 관련된 민원이 적지 않게 신고되고 있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접수된 BTS 부산공연 관련 숙박 불편 신고는 311건이다. 이 중 256건이 예약 취소로 가장 많았다.
부산시는 이러한 행위를 저지른 숙박시설에 대해 단호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산경찰청은 일방적으로 예약을 취소한 후, 더 높은 가격에 객실을 재판매하는 행위에 대해 사기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양호연 기자(hyy@dt.co.kr)실시간 주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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